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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청정설비 가동…‘미세먼지 유발 물질’ 40%대로 급감
현대제철, 청정설비 가동…‘미세먼지 유발 물질’ 40%대로 급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7.1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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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x·NOx 저감하는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 1·2기 본격 가동
3기 가동되는 내년 6월부터 연간 대기오염 배출량 절반 감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의 핵심 시설인 청정설비를 대폭 교체하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량 허용기준의 40%대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유발 물질로 알려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1일 배출량을 허용기준의 40%대로 감소시켰다고 언론에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미세먼지 유발 물질 저감장치를 5년째 가동한 것으로 밝혀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문제가 된 소결로 배가스 처리 장치(SGTS)는 철광석을 녹여 고로(용광로)에 넣기 전 단계를 담당하는 곳으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당진제철소 내 소결 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소결로 배가스 처리 장치(SGTS)’ 가동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진제철소의 소결로 배가스 처리 장치가 설치된 공장은 총 3개로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1소결과 2소결에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미세먼지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130∼150ppm에서 30∼40ppm 수준으로 감소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각각 국내 배출 허용기준은 1일 200ppm 이하이며 충남도 조례에 따른 기준은 각각 84ppm과 115ppm이다.

4100억 원 규모가 투자된 SGTS는 이러한 철광석의 소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소결로 굴뚝 아래에 설치된 측정소에서 수집된 오염물질은 자체 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되며 환경부를 비롯해 충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내년 6월까지 3소결 SGTS까지 완공돼 정상 가동되면 2018년 기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만3292t에서 2021년 1만t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였으나 대폭교체된 SGTS는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를 위해 SGTS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설비의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날 언론에 이어 앞으로 2주간 지역주민과 지자체, 환경단체 등의 관계자에게도 신규 환경 설비 가동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제절 관계자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설비를 비롯해 향후 환경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이날 현대제철이 15일부터 충남 당진제철소 조업을 열흘 동안 멈추도록 한 충남도의 행정처분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당진제철소 고로는 중앙행심위의 조업정지 처분 취소 청구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질 없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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