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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한남3구역 접고, 강남에다 포석
삼성물산, 한남3구역 접고, 강남에다 포석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7.05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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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경쟁 피한 내실 다지기…대치·개포·도곡 등 강남권 핵심입지 주목

삼성물산이 사활을 걸었던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를 접고 서울 용산구 이촌동을 비롯해 강남권 핵심입지 중심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의하면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는 예상 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강북권 최대어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전을 접고 대형 건설사간의 과열경쟁을 피해 강남권에서 내실을 다지려는 포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1월 열린 반포3주구 시공사 설명회에 담당임원이 직접 나서 8개 시공사와 함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반포3주구는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낙점됐으나 조합과의 갈등으로 아직 본계약이 이뤄지지 못한 사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임원이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에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는데 적극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전보다 명확하게 수주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2차례 유찰 끝에 지난해 7월 수의계약 방식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시공권을 따냈으나 특화설계, 공사범위 등에서 조합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식계약은 하지 않았다.
 
조합은 지난 1월 임시총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해왔다. 하지만 투표과정에서 정족수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최근 법원도 이를 인정해 해당 총회 결정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직 우선협상자 지위를 유지한다.
 
삼성물산이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수주전에 적극적인 배경은 반포3주구조합이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하기 위해 집행부 전면교체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조합은 오는 7일 임시총회를 열어 최흥기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 해임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이 조합장, 감사 등 집행부 교체안건을 상정해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조합장의 임기는 지난 2월 말까지였으나 정관상 신규 조합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조합장 지위가 유지된다. 총회 투표조작 논란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시공사 교체를 위해선 조합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사실상 연임이 어려워 보인다. 조합 내부에서도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법원 판결로 한숨을 돌린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의 공격적 행보에 놀란 분위기다. 법적으로 우선협상 지위를 유지하지만 본계약을 하지 못하면 시공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양사 경쟁입찰 구도가 되면 브랜드 파워에서 밀려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다.
 
한편 반포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간 수의계약으로 책정한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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