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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덱스펀드 잇따라 출시 장기적 관점서 투자 필요
베트남 인덱스펀드 잇따라 출시 장기적 관점서 투자 필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7.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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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의 무역관련 회의 모습

올해들어 베트남 인덱스펀드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과 함께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 인기가 시들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큰 규모를 차지하는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나 액티브 펀드 등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자금몰이를 하기 까다롭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베트남 VN3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베트남 대표 주가 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하는 '신한BNPP스마트베트남VN30인덱스펀드'를 지난 2일 내놨다. 이 상품은 유로화를 조달해 투자한다. 유로화 투자의 경우 유로화 금리가 원화 대비 낮기 때문에 추가로 프리미엄 수취를 할 수 있다.

2009년 1월 개발된 VN30지수는 호치민 거래소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과 시장대표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는 호치민 거래소 시가총액의 약 80%에 달하며 거래량 기준으로 50% 이상을 차지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4월 베트남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는 VN30지수를 추종하며 지수선물, 주식 현물바스켓, 상장지수펀드(ETF), 장외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 등을 적절히 편입해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고 환헤지를 통해 베트남 지수의 상승과 하락에 의해서만 수익률을 확정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베트남 VN30지수를 따르는 레버리지 상품을 선보였다. 'NH-아문디베트남 레버리지 펀드'는 VN3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등에 투자해 VN30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를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베트남 증시가 상승할 때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최근 출시된 인덱스펀드에 작은 규모의 자금만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돼 있지 않은 인덱스펀드는 ETF보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최근 VN30지수의 수익률이 횡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기준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의 설정액은 58억6000만원이다. NH-아문디 베트남 레버리지 펀드 설정액은 3억7000만원에 그쳤다. 이들 인덱스펀드는 킨덱스 베트남 VN30 등 베트남 ETF에 비해 투자자들은 증시 등락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편이다.

아울러 VN30지수는 지난 한 달간 1.0% 하락했다. 최근 1개월 새 1.85% 상승했지만 큰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년간 저점 대비 고점이 21%가량으로 작지 않지만 현 주가는 횡보하는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베트남 리서치 담당 인력은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회사들이 섞여 있는 등 인덱스로 투자하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빈그룹도 '베트남의 삼성전자'로 알려져 있지만 막연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상장사의 이익 개선이 더디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외국인 지분 한도가 소진된 종목이 많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인덱스펀드에도 자금이 쏠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머징 국가 가운데 성장성이 높아 베트남 증시에 관심이 커지리란 전망이다. 인덱스 펀드 특성상 자금이 한 번 몰리면 급속도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무역압박이 베트남 경기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베트남 제조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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