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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최대 수혜국은 베트남 VN 지수 1100선 가능
미중 무역분쟁 최대 수혜국은 베트남 VN 지수 1100선 가능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6.27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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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국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베트남 VN지수가 110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는 타격을 입었으나 베트남 경제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율을 부과해 대체재인 베트남산 제품의 수출이 증가한 이유에서다.

특히 하반기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매입 가능 한도 소진 등으로 이 기간 중형주의 상대 성과가 양호할 걸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6.8%로 전분기(7.3%)보다 둔화됐으나 6% 후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대외 경기 둔화 우려에도 제조업은 13%대 성장률을 나타내며 베트남의 고속성장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이 재시작된 이후 베트남의 중국향 전자기기 부품 등 수출이 감소하며 산업생산이 동반 둔화된 바 있다. 그러나 양국 간 무역분쟁이 길어지자 베트남은 목재, 철강 등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율을 부과해 대체재 역할을 하는 제품의 수출이 늘고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했으나 5월 기준 대베트남 수입은 32.4% 급증했다. 중국의 역할을 베트남이 일부 수행하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의 산업생산과 수출 증가율은 올해 1월을 기점으로 동반 반등세를 시현하며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공장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베트남이 부품과 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무역 구조를 가지고 주요 수출 품목이 휴대폰, 의류, 신발, 수산 가공물인 점 등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분쟁에서 빗겨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 베트남 VN지수는 950~1100포인트를 전망한다"며 "높은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경기 개선의 효과가 증시로 퍼지기까지 시기와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이 더딘 점(2019년 예상 이익 증가율 11%),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외국인 지분 한도가 소진된 종목이 많다는 점이 1100선 상향 돌파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법 개정 등은 베트남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줄 요인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증시 선진화와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증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기존 법규의 한계로 상장사들은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완화에 소극적이다. 글로벌 지수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베트남이 신흥시장(EM)으로 분류되기 위한 개선 사항으로 외국인에 대한 시장 개방을 요구 중이다.

베트남 정부는 증시 선진화와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에 대한 증권법을 개정하려고 한다. 또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규제 산업에 대한 한도 확대와 무의결권 주식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증권법 개정은 빠르면 내년 1월에 발효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블룸버그 추정치(컨센서스) 기준 신흥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 인도(7.0%)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베트남 경제 성장의 패턴을 고려한다면 정부 목표치인 6.6~6.8%를 상회하는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경기 개선의 온기가 증시로 확산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형주로 하방 안정성을 가져가는 한편 중형주 내 글로벌 제조업체 공장 이전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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