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가성비로 강세를 보이던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빈 틈을 보이자 LG전자 MC사업본부가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20일 GSMA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한 보급형 스마트폰 ‘스타일로5’를 북미에 출시한다.
LG전자의 스타일로 시리즈는 ‘펜’을 장착한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갤럭시노트’의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를 공략한 모델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스타일로4는 15.74cm(6.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2기가바이트(GB) 램(RAM)에 32GB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후면에는 1300만화소 카메라, 전면에는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의 사양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지만 가격이 4분의 1수준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일로5의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외형은 전작과 비슷하다. 전작에서 떨어져 있던 후면 카메라와 플래시가 스타일로5에서는 하나의 공간에 붙어 있는 것이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차이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언제 출시되는지, 어떤 사양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올해 20만~30만원대의 X4와 X6를 잇달아 출시하며 중저가 라인업에 공을 들이는 LG전자는 스타일로5를 전세계에 출시하며 영업적자폭 축소에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X4와 X6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의 LG페이를 탑재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준하는 기능을 탑재하며 확실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화웨이 제재로 LG전자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유럽과 아시아시장에서 점유율이 반등할 것이다. 반도체 등 재료비 원가 부담이 완화됐고 생산거점을 베트남 중심으로 재편한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일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