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대한항공, 11조 규모 보잉기 30대 도입 결정…조원태의 광폭 행보
대한항공, 11조 규모 보잉기 30대 도입 결정…조원태의 광폭 행보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6.20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 항공기 투자 기조는 변함없을 것···‘매수’ 유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보잉787-10 20대,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보잉787 항공기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산 무니어 보잉 상용기 판매 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조 회장, 존 플뤼거 에어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보잉787-10 20대,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보잉787 항공기 모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산 무니어 보잉 상용기 판매 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조 회장, 존 플뤼거 에어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미국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기종 중 가장 큰 모델인 보잉787-10 항공기를 20대와 보잉787-9 항공기를 추가로 10대 더해 총 30대를 신규 도입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에 취임하고 바로 이어 무려 11조원을 달하는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는 등 경영전반에 광폭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은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Le Bourget) 공항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787-10 20대 및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B787-10 10대를 ALC로부터 임대하고 나머지 20대는 구매하기로 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노후화된 기종을 대체하기 위해 보잉787 항공기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스비용을 포함한 대한항공의 총 투자금액은 11조5000억원 수준이며 대한항공이 보유한 B787 드림라이너 기단은 기존 B787-9 10대를 포함해 총 40대 규모로 늘어난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따라 보잉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며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 대비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된 반면, 보잉787-10은 25%에 달한다.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km로 보잉787-9 대비 2200km 정도 짧다. 

현재 보잉787-10은 싱가포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항공사가 작년부터 도입해 운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이날 보잉787-9 항공기 10대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보잉787-9를 첫 도입한 이래 현재 10대의 보잉787-9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추가 도입키로 결정한 10대의 보잉787-9은 오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오게 되는데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보잉787-9, 보잉787-10 각각 20대씩 총 40대의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조원태 회장 취임 후 이번 항공기 도입계획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자 항공기 투자 기조는 변함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2025년까지 구매가 확정된 항공기 수만 90대로 늘어나게 된다며 다만 보잉 사가 신규 계약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대한항공의 실제 구매 가격도 공시된 계약 가격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보잉사 역시 이번 계약으로 B737맥스 기종 추락사고로 안전성 타격과 영업난 등으로 파리에어쇼 개막 첫날 단 한 대의 신규 주문도 받지 못해 총 123대를 수주한 라이벌 에어버스와 비교해 제대로 체면을 구겼지만 이날 대한항공과의 계약을 비롯해 다국적 항공사 IAG로부터 B737맥스의 대규모 구매의향을 타진받는 등 글로벌 신뢰회복 조짐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