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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LG CNS 지분 매각…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지분 정리 들어가나?
LG그룹, LG CNS 지분 매각…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지분 정리 들어가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6.1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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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지분 37.3% 매각 추진…예상 지분 매각 대금 1조원

LG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그룹의 신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하고 있으나 이러한 선제대응에 대기업들의 지분 조정 작업도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작년 8월 사익편취 규제 총수일가 지분 기준을 상장사·비상장사 모두 20%로 일원화하는 등 규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입법되면 총수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계열사 또는 그 계열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된다.

이에 LG그룹의 지주사 ㈜LG는 11일 보유 중인 LG CNS의 지분 37.3%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LG CNS 보유 지분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LG그룹이 87.3%, 구광모 LG 회장 등 오너 일가가 46.6%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LG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율이 34.39%로 규제 대상이나 지분 매각 후에는 LG CNS 지분율이 50%를 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다. 확보할 수 있는 실탄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LG CNS 지분 매각 등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상호출자제한 대상(자산 10조원 이상) 28개 대기업 집단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 이들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136곳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규제를 받는다. 

효성이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GS(12곳), 삼성(9곳), OCI·신세계·한진(각 8곳), KCC·하림(각 7곳) 순이다. 

앞서 GS그룹이 SI 업체인 GS아이티엠을 매각했고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였던 SI 업체 한화S&C도 재작년에 에이치솔루션(존속)과 한화S&C(신설)로 물적 분할됐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SI, 물류, 광고, 단체급식 등의 업종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하고 대기업들의 업종 지분 정리에 더 나설 수 있다. 

SK㈜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30.63%에서 29.08%로 낮아져 현행법상 규제를 받지 않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시 SI 업체인 SK C&C가 다시 규제 대상이 된다. 

총수일가 지분이 29.99%인 현대글로비스도 비슷한 경우다.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총수 일가가 직접 보유하는 현대모비스의 손자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44.07%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달 인적분할 계획을 밝히고, 주식교환을 통해 SI사업부문을 CJ 100%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말했다. 

법 개정시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는 작업이 가능하다.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로, 총수일가는 삼성물사 지분을 46.66%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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