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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엔비디아·퀄컴 삼성과 파운드리 계약…세계1위 대만 TSMC 위협하는 합종연횡
IBM·엔비디아·퀄컴 삼성과 파운드리 계약…세계1위 대만 TSMC 위협하는 합종연횡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9.06.1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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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태 단기적 수혜” 분석…장기적으로 계약 이어갈지는 두고 봐야
지난달 14일(현지시각)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정은승 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각)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정은승 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들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대형 고객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2030년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라는 목표점에 점진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특히 세계1위 대만 TSMC를 물리치고 계약에 성공에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분야 1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암페어’를 위탁 생산하고 세계 1위 모바일 AP제조기업 퀄컴 역시 삼성전자에 차세대 AP(가칭 ‘스냅드래곤 865’) 물량을 위탁 생산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에서 세계 1·2위인 퀄컴과 엔비디아 두 대형 고객을 잡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침체되어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기사회생의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M도 최근 자사 서버에 탑재할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그동안 세계 1위인 대만 TSMC에 위탁생산 했으나 TSMC가 애플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위탁 생산에 최우선 순위를 둔 사이 엔비디아·퀄컴 등 다른 시스템반도체 주요 기업이 삼성과 손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단기적 수혜를 입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으로 인해 주요 IT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었지만 TSMC는 아직 화웨이와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지난 4월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미터(㎚·10억 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이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에 적용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미세공정 수준은 12나노 공정이지만 최근 라이벌인 AMD가 7나노 공정에 성공하면서 자극받았다고 한다. 마침 AMD는 지난 3일 삼성전자와 차세대 GPU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퀄컴은 현재 삼성전자 공정에 맞춰 칩 개발 막바지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나노 공정 시절만 하더라도 퀄컴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활용해 칩을 생산했지만 지난해 첫 7나노 제품은 TSMC에 맡겼다. 

NH투자증권의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치적 이슈와 관계없이 고객(화웨이)의 제품을 지속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TSMC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가 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 일부 미주 고객들이 파운드리 업체로 TSMC보다 삼성전자를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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