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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토스, 핀테크사 증권업 진출 선언 …11년만에 증권사 탄생 ‘주목’
카카오페이·토스, 핀테크사 증권업 진출 선언 …11년만에 증권사 탄생 ‘주목’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9.06.0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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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지난달 30일 증권사 설립 위한 예비인가 금융위에 신청…이르면 다음달 결론
카카오페이 증권업 진출 속도낼 듯…“바로투자證 대주주 적격시 증권업 진출할 것”
성공 여부 두고 갑론을박 “수탁수수료 수익 어려워”vs“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기대”
간편송금 서비스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린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를 소개하고 있다. 토스를 운영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간편송금 서비스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린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를 소개하고 있다. 토스를 운영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까지 연달아 증권업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11년만에 새로운 증권사가 탄생할지 여부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서 탈락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는 지난달 30일 금융당국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신청 업무 단위는 투자중개업이다. 투자중개업은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을 사고파는 업무다. 모든 업무는 이전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인가 신청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상 금융위원회는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60일 안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스가 예비 인가를 승인받는다면 2008년 자본시장법 제정 당시 인가를 받은 10여개 증권사들이 탄생한 이후 11년만에 신규 증권사가 나오게 된다.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떨어질 경우 카카오페이는 공식적으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대주주 적격성심사에도 탈락하는 경우에는 다른 관계사들과 함께 바로투자증권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경우 모두 증권업 진출이라는 대명제가 바탕에 깔려있다.

'증권사 인수는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네이버도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업체로 분류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일본에서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하고 같은 해 6월 노무라홀딩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라인증권도 설립했다. 

올해는 대만에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고 내년에는 일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경우 인터넷은행 설립을 먼저 추진한 뒤 증권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이처럼 핀테크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이 성공을 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위탁매매 중심에서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규 증권사가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버티는 것이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 업체들이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젊은 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20~30대의 주식시장 신규 유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와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가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 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 등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로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지 아니면 기존 파이를 나눠먹는 식으로 운영될 지 관심이 크다. 11년만에 새로운 증권사가 탄생할 지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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