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감사보고서, 정정횟수 매년 증가세 재무제표 신뢰성에 의문
감사보고서, 정정횟수 매년 증가세 재무제표 신뢰성에 의문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5.23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외부감사대상 회사 및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기적 지정이 본격 시행되면 이해관계자 간 의견 상충에 따른 정정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부감사 대상회사 3만1473개사 가운데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횟수는 1533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번(24.6%) 증가했다.

2016년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횟수는 969건이었지만 2017년 12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건(26.9%)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4.6% 늘었다. 같은 기간 외부감사 대상 회사가 7.9%(2149사), 7.6%(2210사) 증가한 것으로 고려할 때 감사보고서 정정률이 회사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상장법인의 수 역시 2017년과 2018년 각각 68개사(3.2%), 63개사(2.9%) 증가했지만 정정횟수는 같은 기간 177번(118.0%), 53번(16.2%)을 기록해 상장회사 증가율을 넘어섰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정정횟수가 2016년 49건에서 2017년 99건, 2018년 151건으로 급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정정횟수는 2016년 92번에서 2017년 218번, 2018년 211번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최다 3회 정정한 회사가 총 7개사로 집계됐으며 상장사가 1사였고 비상장사가 6개사를 기록했다. 1회 정정회사가 2419개사로 전체 대부분을 차지했고 2회 정정회사는 180개사를 차지했다.

정정공시 기간별로는 최초 공시 후 1개월 이내 정정이 1643건으로 전체 44.0%를 차지했다. 1개월~6개월 사이가 815건으로 뒤를 이었고 이밖에 6개월~1년 568건, 1~2년 206건 등을 기록했다. 2년 이상 경과된 후 정정공시를 한 경우도 400건으로 전체 10.7%를 기록했다.

또한 회사의 자산규모가 클수록 감사보고서 정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규모가 크고 이해관계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감사보고서 정정유인이 상대적으로 더 높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정회사의 감사인 현황의 경우 4대 회계법인의 비중은 연결보고서 기준 32.4%를 기록했다. 전체 외감대상에서 4대 회계법인의 비중이 43.3% 였던 점을 고려할 때 4대 회계법인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감사보고서 정정회사 중 상당수가 정정시점에 감사인이 변경된 상태였다.

정정 공시된 주요 계정과목의 경우 재무상태표 내에서는 이익잉여금, 매출채권, 무형자산 등이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매출원가, 판관비, 법인세비용 등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 정정 내용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정보로 투자자들은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재무제표를 빈번하게 정정하는 회사는 재무제표 신뢰도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