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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 엔진부품 스마트 공장 공개…글로벌 파트너 자리매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 엔진부품 스마트 공장 공개…글로벌 파트너 자리매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5.2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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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만에 창원사업장 공개 엔진부품은 자동화
자동조립·연마·용접 등 첨단장비 80여개 가동
2021년 사전예방 가능한 지능화 단계까지 구축
경남 창원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전경.
경남 창원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로봇과 장비 80여대가 갖추고 24시간 ‘무인(無人) 생산’을 앞 두고 있는 항공 엔진부품 스마트 공장을 공개했다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남 창원 사업장에 약 1천억원을 투자해 1만1천㎡ 규모의 항공 엔진부품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1977년 설립한 삼성정밀이 전신인 한화에어로스페이가 사업장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40여년 만에 이번이 처음으로 2016년 자동화 라인을 신축하고 미국 GE의 차세대 엔진인 리프(LEAP) 엔진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7년에는 미국 P&W(Pratt & Whitney)의 GTF(Geared Turbo Fan) 엔진에 장착되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IBR) 3종과 GE의 LEAP엔진용 디스크 등을 생산하는 등 첨단 항공엔진의 고부가 핵심부품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엔진 제조사들의 최첨단 엔진에 들어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약 1만1000m²(3310평) 규모에 1000여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이곳 창원공장에는 자동조립로봇, 연마로봇, 용접로봇, 물류이송로봇을 비롯한 첨단장비 80여대가 작업자 없이 유연생산시스템(FMS)에 따라 각 공정을 작업하고 있으며 근무하는 인력은 30여명으로 통상 제품을 장비에 세팅하는 역할을 한다. 

항공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은 제조업 가운데서도 가장 까다로운 수준의 품질을 요구한다. 이곳에서 제작하는 항공엔진 부품은 첨단 항공엔진의 케이스와 엔진 내부 회전부에 들어가는 초정밀 가공품이다.

감상균 사업장장은 “항공기 엔진 부품 특성상 14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뎌야 하는 니켈·티타늄과 같은 난삭 소재를 정밀 가공해야 하고, 제품에 따라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인 미크론(1000분의 1mm) 단위 오차까지 관리한다. 이를 위해 각 공정에서는 장비마다 최대 1초에 20회 이상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실제 작업장 내부는 실내 온도를 21도로 정확하게 유지하고 있다. 온도가 단 1도라도 상승할 경우 금속재료의 미세한 팽창으로 정밀조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공장은 물류와 환경관리, 설비검사 등에서 자동화를 이뤄 실물위치 추적과 실시간 설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국내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업체에서도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스마트팩토리라고 불리기에는 아직은 부족하다. 공장 라인이 설비, 창고, 공정 등이 일원화된 시스템에 의해 작업 계획에 따라 자동으로 투입·완료되는 자동화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2021년에는 장비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품질불량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예측하는 지능화 단계까지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남형욱 생산부장(상무)는 “현재 모든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해 각 공정 상태와 제품의 위치 등을 3D 시스템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3)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품질불량과 우발적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방하는 AI 지능화 단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창원사업장 인근 20여개 주요 협력사에도 최소 비용으로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력이라는 믿음에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스마트팩토리에서 로봇이 엔진부품의 표면을 정밀하게 다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스마트팩토리에서 로봇이 엔진부품의 표면을 정밀하게 다듬고 있다.

신현우 사장은 “40년간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제조 노하우와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글로벌 파트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항공엔진 국제공동개발(RSP) 사업 파트너라는 업계 지위와 스마트팩토리 등의 차별화된 제조경쟁력을 기반으로 GE,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쉽을 더욱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을 해도 믿지 않아서 기업설명회에서도 분명하게 말했다.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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