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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수성 vs 신세계의 설욕…알짜역사매장 서울역·영등포역 쟁탈전 돌입
롯데의 수성 vs 신세계의 설욕…알짜역사매장 서울역·영등포역 쟁탈전 돌입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5.1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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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내달 말까지 새 사업자 선정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내달 3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아 사전 자격심사와 온비드 가격입찰을 거친 뒤 내달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내달 3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아 사전 자격심사와 온비드 가격입찰을 거친 뒤 내달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국 매출 4위의 알짜 점포인 인천터미널점을 차지한 롯데와 빼앗기고 절치부심 설욕을 노리는 신세계가 서울역과 영등포역 신규 사용자 선정을 놓고 2차 점포 쟁탈전에 돌입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서울역과 영등포역의 상업 시설을 운영할 신규 사용자를 공모하면서 유통 맞수로 수십 년을 경쟁해 온 롯데와 신세계는 이번 입찰에 자존심 건 정면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내달 3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아 사전 자격심사와 온비드 가격입찰을 거친 뒤 내달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6개월간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영업을 할 수 있으며 연내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사용기간 10년, 1회에 한해 이용기간을 갱신(최장 20년)할 수 있다. 특히 제안서에 높은 금액을 써낸 업체가 유리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역사에서는 롯데마트가 2004년부터 영등포역사에서는 롯데백화점이 1987년부터 각각 영업 중이다. 두 곳의 연매출을 합치면 7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률 1%를 겨우 넘기는 현 상황에서 롯데나 신세계 측 입장에서는 절대 양보 할 수 없는 알짜매장들이다.

특히 두 매장 모두 역사와 연결되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만큼 유통업체들이 욕심을 보이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들 두 공룡 유통업체에 정면대결이 불가피 하다.

게다가 민자역사 임대 기간이 최대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철도사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인데 전국 4위에 알짜매장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게 놓친 신세계로서는 설욕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년 넘게 영업해 오다가 인천터미널점을 올 초 롯데백화점을 놓친 신세계는 롯데백화점이 입점해 있는 영등포역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제안서를 낼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기존 점포가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사업성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알짜역사매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롯데와 신세계 뿐 아니라 오는 8월 구로본점 문을 닫는 AK플라자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현역, 수원역, 평택역 등 역사매장 운영에 노하우가 있는 업체인 AK플라자는 최근 수도권에 상권 특화형 쇼핑몰(NSC)을 운영하는 것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어 이번 입찰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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