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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등 LGU+에 CJ헬로 주식매입 요청…지분 8.6% 살까?
SKT 등 LGU+에 CJ헬로 주식매입 요청…지분 8.6% 살까?
  • 신정수 기자
  • 승인 2019.05.1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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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측선 매수에 관심 안보여
2007년 하나로텔레콤 때와
서로 정반대의 입장 펼쳐져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LG유플러스에 공식 서한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CJ헬로 지분 8.6%에 대한 매수를 요청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LG유플러스에 공식 서한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CJ헬로 지분 8.6%에 대한 매수를 요청했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에 자사가 보유한 CJ헬로 지분 8.61%를 매입하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LG유플러스에 공식 서한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CJ헬로 지분 8.6%에 대한 매수를 요청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추진하던 지난 2015년, 공개매수를 통해 이 회사 주식 667만1933주(지분율 8.61%)를 매입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공개매수 당시 SK텔레콤은 총액 800억원을 투입, CJ헬로 주식을 주당 1만2000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은 2016년 무산됐고 그로부터 3년 후인 지난 2월14일 LG유플러스 이사회는 CJ헬로 총 주식수 7744만6865주 중 50%인 3872만3432.5주를 확보하고 여기에 1주를 추가해 8000억원에 획득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에 CJ헬로 지분 매입을 요청한 것은 CJ헬로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불편한 동거’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최대주주 지위만 확보하는 방식이라 주식매수청구권이나 공개매수 등 소액주주 보호책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SK텔레콤이 시장에 직접 지분을 팔지 않고 LG유플러스에 요청한 것도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초래될 수 있는 CJ헬로 주가 하락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합병이 아닌 최대주주 지위를 갖는 이번 결정으로 LG유플러스와 CJ헬로는 향후 독립 경영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J헬로의 독립 경영이 길어질수록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소액주주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주력 사업인 케이블TV의 가입자가 줄고 알뜰폰 사업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현회 LG 유플러스 부회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유플러스 부회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실제 CJ헬로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8190원으로 LG유플러스 이사회가 지분인수를 의결한 지난 2월21일 9780원에서 약 1600원 떨어졌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의 지분을 주당 1만2000원에 매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0% 떨어진 수준이다.

SK텔레콤 외에 CJ헬로 소액주주들도 LG유플러스에 지분을 매입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요청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정부 심사가 진행중이기에 지금 주식 매입에 관한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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