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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원태 총수 체제’ 우여곡절 끝에 완성…삼남매 경영권 승계 의사 합치
한진그룹, ‘조원태 총수 체제’ 우여곡절 끝에 완성…삼남매 경영권 승계 의사 합치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9.05.14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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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 신청서 제출해
조원태 체제 공고해져…경영권 방어에 총력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진그룹이 우여곡절 끝에 ‘조원태 체제’를 완성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선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한진가(家) 삼 남매가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사 합치를 이뤄내면서 완벽한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13일 한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원태 신임회장을 적시한 동일인 지정 관련 서류를 내며 조원태 신임한진그룹회장에 대한 선임을 마쳤다.

한진그룹의 차기 총수로 확정된 조원태 회장은 그동안 경영권을 둘러싼 위협들을 제거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고 조양호 회장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정위에 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이유를 소명한 바 있다. 이후 오는 15일 안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단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공정위에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삼남매간 경영권 갈등설이 제기됐고 경영권 승계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공정위에 지정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한진그룹 승계 문제는 우선 일단락 됐다.

이에 조 신임회장은 최근 불거진 삼남매 간 갈등설 봉합하고 여세를 몰아 KCGI로부터 위협받던 그룹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조 신임 회장이 어렵게 차기 총수가 됐지만 향후 상속 문제와 관련해 누이들의 ‘협력’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예상된다. 

이미 지주사 한진칼 2대주주인 KCGI가 점유율을 늘리는 등에 경영권 압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조 신임회장은 부친인 고 조양호 전 회장에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를 감당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조 신임회장은 누이동생들과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한진칼은 현재 조양호 전 회장이 17.84%, 조원태 신임회장이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가치는 약 3543억원으로 상속세율 50%를 감안하면 상속세는 약 1771억원이다. 5년에 걸쳐 분납을 하더라도 연간 340억원이 넘는 막대한 규모다. 

2대 주주인 KCGI의 한진칼 지분율은 14.98%로 늘어나며 최대 주주인 조양호 전 회장의 17.84%에 근접했다.

상속 과정에 따라 지분 비율이 달라질 수 있지만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아 현민 그리고 어머니 이명희 여사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현재 상속세 납부를 위한 방안으로는 한진칼을 제외한 기타 계열사의 지분매각과 한진 등이 보유한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한 배당여력 및 배당금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경기에 불황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오는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국제 항공업계에서도 한진그룹의 수장으로서 본격 데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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