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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에 우려에 3대 지수 폭락 마감
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에 우려에 3대 지수 폭락 마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9.05.14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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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기피하면서 3대 지수가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포인트(2.41%)떨어진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폭락한 7,647.0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6월1일부터 냉동야채와 액화천연가스 등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인상 카드를 빼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보복하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했다"면서 "따라서 중국은 관세에 보복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더 나빠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매우 심하게 다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과 중국의 모든 내 친구들에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중간 상호 추가관세의 부담이 미국 소비자에게도 전가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여론 달래기를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추가로 3250억달러(약 386조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나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장중 719포인트 이상 폭락했던 데서 트럼프의 해당 발언 등으로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양국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팽팽한 만큼 반등 폭이 크지는 못했다.

국채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양국갈등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커졌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0센트(1.30%) 떨어진 60.8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배럴당 74센트(1.05%) 내린 69.8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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