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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 급락 재현, 장세 불안감 고조
주초 급락 재현, 장세 불안감 고조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05.13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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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하룻만에 급락하며 장세부진을 연출했다.

13일, 장초반 2100선대 붕괴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일간 내내 하락세속 2%대 변동성으로 이틀만에 재차 시세이탈세를 펼쳤다. 이날 지수 하락으로 코스피는 넉달여만에 가장 낮은 지수대를 형성하며 2080선대가 붕괴됐다.

지난 10일 닷새만에 반발세가 유입되며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던 코스피는 주초 되반락에 급락세를 보임으로써 이번주 추가 하방변화 가능성을 높인 모습이다. 오늘 시장은 개장 지수대비 장중 +1%대 반등에 나서기도 했다. 개인이 홀로 순매수에 나서며 장세반전을 꾀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장세 하방을 주도, 주초 하방변화 가중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사흘간 연속 음봉패턴에 2080선대 붕괴와 일간 저가부근 마감을 보여 명일장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코스피가 추가 하락한다면 지난해 4분기중 단기 박스권 하단부인 2050선대에 봉착하며 이를 근간으로 변동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 5월초 중기 이평지지대 붕괴를 기점으로 최근까지 150p(-5.9%)대 하방변화가 주어지고 있다. 현 지수대에서 추가 하락시 시장은 연중 바닥 구간대 진입시세로 이어진다.

반면, 시장의 단기 급락 영향에 따른 기술적 반등여력도 높아 지수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투자주체간 수급 불균형 심화로 반등여력은 크지 않으나 美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결렬 양상의 충격 여파에 단기 조정세로 선방력을 높인데다 시장간 반발세가 적극 유입되고 있어, 주중 코스피 동조화 가능성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추가 하방에 따라 장세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되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시장의 단기 급락 영향에 따른 기술적 반등 여력도 고려된다. 

장세 수급은 불균형 양상의 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금일 외국인은 1천 400억원, 기관이 1천 30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 5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사흘간 이어지고 있다. 약 2주여간의 순매수이후 최근 사흘간 매매기조는 반전되는 양상이다.

이에 반해 개인 매수세는 6거래일간 지속되고 있다. 개인은 3월 전저점 붕괴를 기회로 또는 연중 바닥점 부근의 장세 회귀가능성에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증시 주변 이슈 변화와 불확실성 상황은 곧 시장호전으로의 장세 전환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하는 매매의향이 반영되어 보인다.

사흘간의 외국인 지분 축소는 환율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위안화의 약세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0원을 웃도는 등, 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외국인 매물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이와 연관되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로 야기된 무역갈등 영향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외국인 지분 축소는 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환차손에 방어하는 외국인의 지분 변화 가능성외에 금융시장 불안에 전략적 위험자산 회피로의 선제적 대응이 부가되는 것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이머징 마켓 불안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코스피 반발세는 이어지되 당분간 반등폭은 제한될 수 있어 보인다.

한편, 미국이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 보복에 나선 가운데 뉴욕 증시는 연고점 부근에서 하방변화가 가속화되며 주요 지지선 붕괴과 지지가 이어지는 등, 가격조정 심화를 겪었다. 다만, 뉴욕증시의 하향세는 연고점 부근 시세유지에 따른 시장간 가격부담 해소와 연동된 모양새다. 시장일각에서 선방세 의미가 뒤따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주를 기점으로 무역갈등 국면은 장세에 적극 반영된 의미도 주어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반발세가 유입되며 낙폭만회와 주요 지지선을 회복한 상태다.

이에 반해 코스피 장세는 지난 주말장 반발세 유입을 기점으로 반등시도에 적극나설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주초 반락으로의 된서리를 맞았다. 따라서 이번주초 뉴욕증시 행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재점화 상황은 2라운드로 접어든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수입품 관세 인상은 美무역대표부(USTR)가 재확인하는 것으로 증시 충격은 배가된 상황이다. 중국도 이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 대응방안이 노출되기도 했다.

무역협상 결렬 상황은 지난주 뉴욕증시등 글로벌 증시 불안감을 어느때 보다 높였지만 한편으로는 협상여지를 남기는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타협 가능성도 돌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협상 태도와 변화 여부 그리고 뉴욕증시 변동성이 이번주간 글로벌 증시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美·中간 무역협상은 단기간에 분쟁이 봉합되거나 협상타결 가능성 또한 낮아진 것으로 기대했던 극적인 타결은 없었다" 며 "미국은 3~4주 이후 협상 결렬 시 대중국 수입품 $3,250억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부과(25%)를 경고하는 등, 벼랑 끝 전술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관영언론들도 미국의 요구를 주권침해로 해석하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고 분석하고 "일면, 자체동력이 부재하고, 약화되고 있는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글로벌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국면에서 코스피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며 "이는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노출도가 높고, 외환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 트위터로 재점화된 미중 무역분쟁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았으며 추후 협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안도감에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 주식시장의 반등시도는 가능해 보인다" 고 덧붙이고 "코스피는 고점대비 150p 단기 급락에 따라 되돌림 시도는 가능해 보이며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도를 줄이고,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베타를 낮추는 기회로 판단한다" 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I 수출주/경기민감주 비중을 줄이고 안전마진을 확보한 배당주와 안정성이 높은 내수주/경기방어주의 비중을 늘릴 것을 강조한다" 고 전해, 증시 불확실성 상황에서의 시장 대응에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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