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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경영권 분쟁설에 미소 짓고 있는 강성부 펀드
한진家 경영권 분쟁설에 미소 짓고 있는 강성부 펀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9.05.10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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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KCGI 지분율 14.98%…추가 지분 매입 고려하는 듯
한진 “조원태 회장 동일인 지정” 확약서 제출…분쟁 가능성 남아
내년 3월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 만료…표대결 전망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올해 대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 제출을 기한 내 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갈등에 대한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올해 대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 제출을 기한 내 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갈등에 대한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한진그룹 3남매에 대한 경영권 갈등에 대한 의혹이 일자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한 ‘강성부 펀드(KCGI)’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인 KCGI는 한진그룹 경영권 참여를 목표로 최근 15% 가까이 지분을 확보했으나 추가 지분 매입도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공방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에 일고 있는 3남매 경영권 갈등설이 사실일 경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문제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 KCGI입장에서는 호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올해 대기업집단의 ‘총수(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 제출을 기한 내 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갈등에 대한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한진 측은 공정위에 관련 자료를 미제출한 사유에 대해 “기존 동일인(조양호 전 회장) 작고 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하고 있다”고 소명했으나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총수 지정 자료를 제 때 내지 못하자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다는 의심은 갈 수록 커졌다.   

이에 한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다음 주까지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으로 한 특수관계인들의 자료를 준비해 오는 15일 안에 서류를 제출하겠다는 내용이 담은 확약서를 제출했다.   

한진 측이 ‘남매간 경영권 분쟁설’을 일축했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아직 경영승계에 대한 가족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위에 자료 제출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담 차원에서의 행위로도 읽힌다. 한진 측도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3남매 사이의 분쟁은 결국 한진그룹의 경영권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KCGI에게만 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말 경영참여를 선언한 KCGI는 꾸준히 지분 매입을 이어오며 최근 14.98%까지 늘렸다. 추가 지분 매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주주 자리를 호심탐탐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그룹 일가와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율은 28.95%였다. 고(故) 조양호 회장은 17.8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3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34%,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2.30%, 정석인하학원 2.14%, 정석물류학술재단 1.08% 등이다.    

3남매 사이의 지분 차이가 한 자리수에 불과하고 KCGI의 지분이 높아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 자매에 적극적인 협조와 아버지 조양호 회장에 상속지분을 물려받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지분승계 과정에서 막대한 상속세를 내야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이 더 고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실상 완패한 KCGI로서는 내년 주주총회를 바라보고 제대로 표 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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