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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4세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본격 승계 시동
CJ그룹 4세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본격 승계 시동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9.04.3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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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IT 부문 사업 역량 키우기 위해 올리브영과 IT사업부문 분할”
지분 교환 통해 3세 CJ 지주 지분율↑→경영 승계 위한 첫 출발
29일 CJ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을 분할해 CJ 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IT부문 45%, 올리브영부문 55% 수준이다.
29일 CJ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을 분할해 CJ 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IT부문 45%, 올리브영부문 55% 수준이다.

CJ그룹이 4세 경영에 대한 본격적 승계에 첫 시동을 걸었다. CJ그룹은 핵심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올리브영 부문과 IT 부문(가칭 씨제이 더 넥스트)으로 분할한 다음 IT 부문은 지주사인 CJ에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CJ그룹은 그 동안 승계 작업의 중심에 있던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4년간 합병과 분할을 반복했으며 그룹 내 일감을 바탕으로 매출을 5배 이상 급증시켰다. 

이는 결국 CJ 이재현 회장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는 700억원 어치 주식이 4년만에 1400억원 가치로 불어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재현 회장의 아들 이선호(29) CJ제일제당 부장은 지주사 지분을 확보하고 딸 이경후(34) CJ ENM 상무는 지분이 확대되는 결과에 본격적인 승계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CJ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을 분할해 CJ 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IT부문 45%, 올리브영부문 55% 수준이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 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IT 부문과 CJ파워캐스트의 2018년 연결 매출액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이다.

이번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이 부장은 그룹 최상단에 위치한 지주사 주주명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이는 승계 작업의 첫걸음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 부장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요 주주(지분율 17.97%)로 있었기 때문에 그룹 경영권 승계에 있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했다. 또한  이 상무도 지분 6.91%를 보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분할 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이 부장은 CJ지주사 지분을 2.8% 확보하게 된다. 이 상무의 지분율 역시 기존 0.1%에서 1.2%로 늘어난다. 이번 주식교환에는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이용해 이재현 회장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

CJ 관계자는 “기업분리 후 IT 부문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하고 올리브영은 확고한 H&B 1등 지위 기반 글로벌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며 양 사업부문이 전문화된 사업영역에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업분할 및 신사업 육성 플랜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재편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J올리브네트웍스의 분할은 원할한 승계작업뿐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 이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오너 일가의 높은 지분율과 매년 늘어나는 내부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를 받았는데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 가운데 3728억원을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등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거뒀다.

현행법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속한 곳 중 총수일가 지분이 20%(비상장사 기준) 이상이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전체 매출의 12% 이상이면 공정위의 규제를 받는다. 이번 기업분할 후 CJ올리브네트웍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상당 부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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