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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戰 뛰어드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戰 뛰어드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04.1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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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 참여 가능성 낮아…매각 이후 지분가치 제고 주력할 듯
전략적 차원에서 인수 후보 함께 손 잡자 제안오면 검토 가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아시아나 항공에 2대 주주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박 회장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11.98% 지분에 대해 지분 가치 제고를 위한 방식 검토와 한 경제지와에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가 전략적 차원에서 함께 손을 잡자고 제안할 경우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한 내용을 봤을 때 본격적인 인수전은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어느 때보다도 박 회장에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전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라고 거듭 밝혔다. 

항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 들 것으로 보이는 SK와 한화, CJ, 신세계, 애경 등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인수설에 대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도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 건실한 대기업이 인수해 하루빨리 경영정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기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 가치 제고를 위한 방식은 검토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로서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 왔다. 추가 지분 매입을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지분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은 유동성 위기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공식화했다. 박찬구 회장이 대표로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1대주주인 금호산업(33.47%) 다음으로 11.98%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일단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라는 점과 그동안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친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대척점에 서 있던 박찬구 회장이 2대 주주 자격으로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금호석화측은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이라는 목표에 전념한다며 인수 의사를 전면 부인했다. 

사실 박 회장은 꼼꼼하고 철저한 분석을 통한 보수적 경영 스타일로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형 박삼구 회장과 대비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대우건설과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연이은 인수·합병(M&A)은 무리수라며 반대했다. 

결국 박삼구 전 회장과 마찰을 빚으면서 형제간의 깊은 골이 생겼다. 박 회장은 2010년 금호석유화학을 계열에서 분리해 독립해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해 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5조5849억원, 영업이익 5542억원을 올리는 등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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