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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대항마’ 디즈니와의 연합에 사활 건 국내이통사…치열한 물밑 경쟁 시작
‘넷플릭스 대항마’ 디즈니와의 연합에 사활 건 국내이통사…치열한 물밑 경쟁 시작
  • 신정수 기자
  • 승인 2019.04.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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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1월12일 OTT 서비스 ‘디즈니+’ 출시 예정
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넷플릭스와 ‘경쟁구도’
넷플릭스-LGU+ 제휴…SKT· KT 디즈니 도입 검토
디즈니는 올해부터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며 정면 대결을 예고해왔으며 이제 OTT 서비스 시장은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디즈니는 올해부터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며 정면 대결을 예고해왔으며 이제 OTT 서비스 시장은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을 휩쓸고 있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부각 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오는 11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OTT를 선보일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사업자들의 연횡합종도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해외 외신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1월12일 한달에 6.99달러(약 8000원)의 요금으로 OTT 서비스 ‘디즈니+’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을 휩쓸고 있는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 가격인 11달러(약 1만2000원)보다 무려 4000원이나 저렴한 것으로 드러나 무엇보다도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디즈니는 액션히어로물로 유명한 마블과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픽사 영화 외에 13개의 고전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디즈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통할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시장에 확장성을 위해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텔레비전, 영화관, 스트리밍 서비스로 배급하는 최종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세계 최고의 영화사 중 하나인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다. 

디즈니는 지난 3월20일 21세기 폭스 인수가 효력을 발휘한다고 발표했으며 인수 가격은 713억 달러(약 80조6000억원)로 전해졌다. 이에 OTT 서비스 훌루 지분 60%를 포함해 폭스가 소유한 영화 스튜디오와 TV 프로그램 대다수를 흡수했고 이번 합병으로 디즈니의 영화 시장 점유율은 2018년 말 기준으로 35.1%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디즈니는 올해부터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며 정면 대결을 예고해왔으며 이제 OTT 서비스 시장은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알렉시아 쿼드러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디즈니+ 플랫폼이 미국 내 4500만 가입자를 포함해 세계에서 1억 60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1억 4000만 명 수준이다. 

이에 맞서는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새로운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스튜디오 아니마와 서블리메이션·데이비드 프로덕션 등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협업하기로 했다.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 애플도 경쟁구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애플TV+와 뉴스·게임 등 신규 서비스를 발표했으며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애플TV+는 올 가을 공개될 예정이며, 삼성, LG, 소니 등 스마트TV와도 연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글로벌 사업자들의 움직임은 국내 OTT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선 국내 통신사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신규 고객층이 확대됐고 오리지날 콘텐츠인 킹덤을 송출한 뒤 하루 유치 고객이 3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도 국내 가입자가 지난 2월 기준 약 240만 명으로 1년 새 3배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디즈니는 이미 일본 이통사 NTT도코모와 계약을 맺는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이통사와 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넷플릭스를 놓쳐 선수를 뺏긴 SK텔레콤과 KT 입장에서는 디즈니와의 제휴는 OTT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5G 서비스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디즈니는 국내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T는 최근 디즈니 한국 지사와 손잡고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5G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증강현실(AR) 이벤트 애플리케이션 ‘캐치히어로즈’를 지난 5일 공개했다. 

이는 KT가 디즈니와 긴밀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상무)은 ‘캐치히어로즈’를 자사 5G 콘텐츠의 비장의 무기라 언급했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KT 입장에서 디즈니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OTT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붙잡아야 할 파트너다. IPTV 1위 사업자인 KT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로 인해 케이블TV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따라서 OTT 시장 진입을 위한 대안으로 디즈니와 협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 플랫폼 ‘푹’을 합병해 4월 중 법인을 설립하고 5월 토종 연합 OTT를 출시할 계획이다. 두 OTT 플랫폼 가입자는 약 1300만 명 수준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2위인 티브로드를 인수함에 따라 유료방송시장에서도 800만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의 망 이용대가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글로벌 사업자와 달리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들은 통신사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망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어 역차별 논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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