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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에어부산·에어서울도 통매각 되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에어부산·에어서울도 통매각 되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4.1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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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으로 남은 계열사 경영정상화 전망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 매각 여부 및 인수 후보군 관심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를 포기하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비롯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 상환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다시 제출했지만 채권단 측이 퇴짜를 놓으며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매각의 길로 들어섰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됨으로써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들도 통 매각 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의 아시아나항공 향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그 중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전체 연간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0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비롯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 상환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안과 자구계획에 따른 경영정상화가 3년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박 전 회장이 복귀하지 않아도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경영한다면 지금과 무엇이 다르냐. 채권단 지원은 대주주 재기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사실상 오너가가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시간끌기용’일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미흡했다고 보고 자구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적법한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으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여겼다.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삼구 전 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금호고속이 전부지만 이 마저도 지난 2015년 산은의 금호타이어 지원때 이들의 지분 중 42.7%는 담보로 잡혔기 때문에 사실상 유동성 문제를 해결 방법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일부 자회사도 함께 매각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자체를 매각하게 되면 자회사 통매각이라는 결단이 가능한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에어부산(보유 지분율 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또한 아시아나항공과 운명을 같이 할지 주목된다. 특히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인 만큼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에어서울도 함께 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에어부산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상장한 에어부산은 당장 현금화가 가능하며 경영실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의 지난해 연간 매출 6547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까지 함께 매각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항공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되고 국내 굴지의 대형 항공사와 LCC 2곳을 한꺼번에 품을 새 경쟁자가 등장하며 항공업계의 판도가 요동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견기업으로 규모가 축소된다.

다만 아직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측은 “분리 매각 혹은 통매각 등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그룹 측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 매각 의사를 공표하면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채권단의 자금 수혈로 그룹은 남은 계열사들의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시작될 경우, SK, 한화, 애경그룹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 CJ, 신세계그룹, 호텔신라도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과 물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적극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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