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의 재정비 기간 동안 채널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부의 주요 판매채널인 면세점의 매출액 비중은 약 42.7%로 매출액 3546억원으로 추정된다. 2월 누적 면세점 시장 성장률인 24%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순수 국내 채널(백화점-6.7%, 방문판매-10.1%, 아리따움-15.8%, 할인점-14.3% 등)은 지난 4분기에 이어 역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채널별 재정비 계획은 백화점은 효율이 낮은 카운터 정리, 방문판매는 매출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카운셀러 수 증가와 화장품 외 건기식(바이탈뷰티) 제품 판매 확대 등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리따움은 식품을 제외한 화장품 멀티 브랜드 샵으로 직영점 및 가맹점 포함해 연간 약 300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으로 전환함에 따른 리뉴얼 비용과 고정비 부담은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3~4선 도시 위주로 약 100개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 오픈 시 주변 지역의 이커머스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판매 거점 및 마케팅 확대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니스프리 브랜드가 중국 내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지만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와 노후화로 신규 고객 유치에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외 채널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 및 비용 투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측면에서의 모멘텀 부재, 밸류에이션 부담 상승 등으로 투자의견은 언더퍼폼(Underperform)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