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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에 목멘 건설사들, 해외 수주 부진의 비관론만 확대
해외건설에 목멘 건설사들, 해외 수주 부진의 비관론만 확대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4.0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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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누적 수주금액 63억 달러, 전년 대비 40% 감소한 104억 달러로 부진 거듭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건설 누적 수주금액은 63억 달러로 전년 104억 달러 대비 40% 감소하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건설 누적 수주금액은 63억 달러로 전년 104억 달러 대비 40% 감소하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들어 위축된 국내 주택경기를 해외 수주로 만회하겠다는 야심찬 목표에도 불구하고 고작 3개월만에 예기치 못한 해외 수주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건설 누적 수주금액은 63억 달러로 전년 104억 달러 대비 40% 감소하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수주부진에 이유에는 저유가 지속으로 중동지역 발주 감소 지속과 국내 건설사 해외 경쟁력 약화, 전년 실적 개선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답답한 속내를 토로하면서도 “아직까지 비관할만한 상황까지는 아니다”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으나 부진의 늪은 좀처럼 헤어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동 일감 수주가 9억 달러에 그쳐 전년 28억 달러 대비 68% 큰 폭으로 줄었으며 그나마 우리 건설사들에게 일감을 대던 아시아 시장도 43억 달러에 그쳐 전년(65억 달러) 대비 34% 감소해 시장 상황은 갈수록 침체일로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로 13조1000만원으로 세웠으나 단 2건을 수주하는 데 그쳐 수주금액 기준 업계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고 삼성물산도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 실적 10조6683억원보다 9.7% 높은 11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대우건설도 신규수주 목표를 3조2000억원으로 전년 실적(1조8000만원) 대비 2배 수준까지 높였으나 아직 수주조차 없다.   

그나마 작년 총수가 바뀌면서 개혁의 기치를 든 대림산업이 플랜트 1건을 수주해 체면치레 했다. 대림산업은 필리핀 최대 정유회사 페트론의 자회사 ‘페트론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하루 3만5000배럴의 친환경 디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울사도(ULSADO) 정유공장’ 건설 계약을 따냈다. 수주금액은 1억3200만 달러(약 1460억원)다. 

대림산업이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를 따로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연간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 8조7891억원을 17.2% 웃도는 10조3000억원으로 발표해 공세적인 수주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는 온도차가 크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은 2010년 716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줄곧 부진하다 2015년 461억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그러나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 ▲지난해 321억 달러로 회복세를 이끌어내며 올해도 회복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으나 연초 분위기에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 수주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다.
지난해 연초 국제 유가시장은 세계 경제의 상승 기조, 세계 최대 산유지대인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 셰일오일 업계의 생산량 확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에 의한 산유량 감산 합의의 조기 종료 등으로 배럴당 55∼65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최근에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축적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중동 지역의 수주 증가를 기대했던 국내 업계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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