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글로벌 배터리사들, 완성차 제조사와 합작으로 미래차 시장에 도전
글로벌 배터리사들, 완성차 제조사와 합작으로 미래차 시장에 도전
  • 유명환 기자
  • 승인 2019.04.08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화학, 베트남 1위 자동차사와 합작사 설립
SK이노, 폭스바겐과 합작사 설립 검토
도요타·파나소닉 합작사 내년 세울 계획
“美 테슬라 · 中 BYD도 배터리사로 출발”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베트남 1위 자동차 생산업체 빈패스트와 손잡고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표명했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베트남 1위 자동차 생산업체 빈패스트와 손잡고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표명했다.

2018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이 이제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 제품 공급 계약을 맺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합작사 설립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도 배터리가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임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배터리사들이 전기차 시대에는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판세를 읽고 장기적으로 자동차 시장 진출을 노린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의 테슬라와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중국 BYD는 배터리사로 출발한 전적이 있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베트남 1위 자동차 생산업체 빈패스트와 손잡고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표명했다. 

이 합작사는 빈패스트에서 만드는 전기스쿠터에 탑재하는 배터리팩을 생산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2017년 설립된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로 올해 말부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빈패스트가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팩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LG화학은 또 미국의 글로벌 IT 및 자동체 업체들과도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IT업체 IBM·포드자동차 등과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원료인 코발트 등 광물자원을 추적·인증하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배터리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설립해 별도의 공장을 짓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인 일본 도요타와 배터리업체 파나소닉은 내년을 목표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중국 컨템포러리암페렉스테크놀로지(CATL)를 비롯해 한국의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와의 배터리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국 자동차 기업과 손잡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2017년 말 파나소닉과 제휴를 선언하며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카·전기차·수소차 등 전동차를 전체 생산량의 절반인 5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은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배터리와 전기차 시장은 기술 선점 효과가 큰 산업이다.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제조사들이 기술 고도화라는 서로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배터리사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 공략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은 결국 배터리 성능에 달려 있다. 테슬라, BYD도 배터리 개발업체에서 출발해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현 글로벌 배터리업체들도 자동차 시장 진출을 염두, 이런 차원에서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