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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현대가 3세들, ‘환각 40배·금값 3배’ 대마쿠키·액상대마 상습 구매 혐의 긴급체포
SK·현대가 3세들, ‘환각 40배·금값 3배’ 대마쿠키·액상대마 상습 구매 혐의 긴급체포
  • 양희중
  • 승인 2019.04.0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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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두 사람 함께 구한 대마 종류
과자 형태로 만들어져…잘 안알려진 신종
다크웹서 마약 은어 알아야 구매 등 가능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영근(32)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체포돼 지난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영근(32)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체포돼 지난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영근(32)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체포된데 이어 현대그룹 오너가 3세 정모(30)씨 역시 고농축 액상 대마 등을 구매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나 현재 해외도피 중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벌 3세의 마약 범죄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에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SK·현대그룹 오너가 3세 최영근(32)와 정모(30)씨가 사들인 대마 종류는 1g당 가격이 15만원 정도 금값의 3배 수준에 달하고 환각성이 대마초에 비해 40배나 높은 환각성이 높은 고가의 마약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은 보안을 위해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마약 공급책 이모(27)씨에게 먼저 접근한 뒤 대마 구매 의사를 밝히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당시 정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모씨에게 최씨와 함께 대마를 구매하겠다는 부탁을 했고 ‘○○○○ ○○○○ 쿠키’라고 불리는 종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동시에 대마 구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씨는 구매인들에게 돈을 송금받으면 비트코인으로 바꿨다. 이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만난 마약 판매책에게 이를 건네고 액상 대마를 구매했다. 텔레그램 추적이 어려운 탓에 경찰은 이 판매책의 행방은 추적하지 못했다. 이씨는 최씨를 직접 만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판매했다. 

‘○○○○ ○○○○ 쿠키’는 일반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온라인 공간인 ‘다크웹’에서 대마 불법 거래자들이 사용하는 마약 은어로 쿠키같은 과자 형태로 만들어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는 신종마약으로 주로 영어권 비흡연자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담배처럼 말아서 피는 대마초보다 환각 증세가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 ○○○○ 쿠키’는 수사기관에서는 일반 대마초의 40배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도피중인 정씨가 구매한 대마 중엔 액상 종류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데 유럽에서 재배된 최고급 대마로 제조한 고가 대마로 파악됐다.

액상 대마는 대마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일반 대마초보다 주변에서 흡연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최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이씨에게서 지난해 3~5월 5회에 걸쳐 액상 대마를 샀다. 

한편 최씨는 지난 1일 오후 대마 구입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긴급체포됐다. 최씨는 경찰 체포전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상태였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로 파악됐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이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대마 쿠키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1회당 적게는 2g에서 4g의 대마 종류를 구입했으며 이씨를 통해 최소 5번 이상 대마 종류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고 정주영 회장 슬하 9남매 중 1명의 아들로, 고 정 회장의 손자다. 정씨는 한달전쯤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3~5월 이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 등을 수차례 구입하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씨와 함께 이씨 주거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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