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장세하락 제한되나 반등모멘텀도 부족
장세하락 제한되나 반등모멘텀도 부족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03.31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장세를 엄습한 가운데 지난 한주간 코스피는 하방변화가 주된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주 초 코스피는 하락갭 동반의 -2%대에 가까운 시세이탈을 겪으며 주간 낙폭만회에 나섰으나 여의치 못한 것으로 코스피 지수는 2140선대에 머물었다. 

미국의 단·장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으로 촉발된 소위 'R(Recession)의 공포' 가 2200선 회복을 바라보던 코스피 장세를 하방일변도로 이끌며 주간 내내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9일까지 한 주간 4.19포인트(0.20%) 하락해, 2140.67에 마감했다. 

지난 주간 외국인은 80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14억원, 3435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중에 코스피는 60일 이동평균선을 근간으로 변동성을 지속했다. 그러나 주후반 하방변화에 따라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여부로의 장세도 나타냈다. 중장기 이평선간 괴리를 감안하면 지난 한주간 지수 변화는 레벨다운 의미가 주어진 모양새다. 

주초 장세 충격이 이어지며 중기 이평선 지지선을 기반으로 다소 진정세를 보이기도 했던 코스피는 주후반 되반락세로 이어졌다. 美장·단기 국채금리 스프레드 역전 상황이 독일과 일본 등 주요국으로 급속도로 파급되는 것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앞서, 3월에 들어서며 美연준(Fed)이 비둘기파적 통화 정책으로 선회하는등 물가 전망치 하향과 올해 금리 동결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하강 국면전환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다.

경기침체 영향이 장세 압박감을 더하며 시세이탈 가중 상황을 보였지만 다행히 코스피는 지난 29일 주말장 반발세가 유입되며 주간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기도 했다. 주말장 반등세로써 지수는 3월초 직전저점 부근 하향이탈 가능성에서 벗어나며 주초 갭하락 시세의 종지부근으로 반등한 상태다. 

이날 반등세는 한·미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이 유입되며 경기 불안감 기반의 장세 압박감에서 다소 벗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번주(4.1~4.5) 코스피는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기점으로 그간 하방지지력 무력화를 자극했던 경기침체 영향권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는 것으로 장세 변동성이 뒤따를 가능성도 높다.

다만, 북한 핵시설 복원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에 미국의 대북 제재조치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국면지속이라는 점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간 관계개선으로 이어질 지로 예단하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29일 주말장 반등에는 단기시세가 주된 남북 경협주들의 반발세 유입에 더하여 이전 낙폭심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미도 크다는 점에서, 이번주 시세연속성으로 장세를 낙관하기엔 부족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코스피는 직전저점 부근인 2130선과 함께 2150선대에 맞춰진 60일 이동평균선 근간의 장세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더불어 한·미 정상회담 이슈로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기반의 변동성을 보였지만, 동 이평선 지지와 이탈세를 근간으로 한 장세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美경제 둔화 가능성이 뒤따른 이상 기업실적도 장세에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써, 증시 펀더멘탈 악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요인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 하락과 직접적 상관성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상장사 분기실적 우려감은 본격적인 발표시기에 앞서,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실적악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등, 장세 영향력을 높인 바 있다. 북한과 미국간 개선여부가 장세 압박감을 어느정도 해소할 지를 기대하기 보다는 글로벌 증시가 경기 침체 국면 진입 가능성으로 시세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기업실적 부담이 장세 상향에 적지않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2분기중 코스피, 뉴욕증시등 글로벌 증시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인식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한상현 연구원은 "美국채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현상으로 경기악화 가능성이 대두되며 글로벌 증시 악재로 작용, 코스피 하방변화 가속화로 나타났다" 며 "시장은 2200선대 장세 시각에서 2130선대 부근의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여부로의 레벨다운 행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이번주에도 동 이평선 지지여부로의 유사한 장세패턴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고 예측하고 "지수가 29일에 반등을 보임에도 여전히 3월초 직전저점 부근 시세에 있어, 동구간대 중심의 지지와 이탈로의 장세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분기 실적 우려감이 장세 분위기를 압도하는 상황인 만큼, 여전히 코스피는 하방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주말장 반등을 보였지만 시세연속성으로 인식하기엔 코스피 주변여건은 부족감이 크다" 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주간 美증시에서 주요지표 발표 여부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고 강조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코스피 반등여력도 주어지나 美장단기 금리역전 현상과 연준(Fed)의 비둘기파 통화정책이 확고한 것으로 경기 침체가 예고된 상황과 상장사 실작 악화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장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는 의견을 전했다.

대외적으로 美증시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美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 불안감을 높이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고용과 소비 등 핵심 경기지표를 주시하는 것으로 장세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주 뉴욕 증시 참여자들은 3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2월 소매판매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장세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뉴욕증시 하방력은 높게 형성되어 있으나 한편으로는 미중간 무역협상 추진 낙관론과 국채 금리 약세 진정등, 하방지지 기반에 따라 어느정도 회복될 여지도 높다. 지난 주말장에서 3대 지수 모두 반발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번 주 추가 상향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긴 쉽지 않은 상태다. 이와 연관되어 주간 주요 지표 발표를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시장 예측에 부합하거나 개선세로 나타난다면 이전 하락폭 만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주 1일에는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마킷의 3월 제조업 PMI와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PMI, 1월 기업재고와 2월 건설지출 등도 나온다. 3일에는 3월 ADP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4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5일에는 3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대기중인 것으로 이번주 美증시는 핵심지표인 고용과 소비지표 발표에 따라 장세 향방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