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국내 건설사 분양미수금 증가에 재무구조 부담도 동반 상승 중
국내 건설사 분양미수금 증가에 재무구조 부담도 동반 상승 중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3.27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건설, 3967억원 최다…GS건설은 전년比 2배↑
주택경기 하락과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영향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18주 연속 하락했다. 2012년 이후 최장기간 기록이다.10일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04% 떨어져 16주 연속 하락 했으며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모습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18주 연속 하락했다. 2012년 이후 최장기간 기록이다.10일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04% 떨어져 16주 연속 하락 했으며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모습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국내 건설사들이 받지 못한 ‘분양미수금’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경기에 건설사들의 재무구조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에 분양미수금은 전년말 979억2700만원 대비 2배(101.1%) 늘은 1969억7900만원이다. 국내 건설업계에 맏형 현대건설의 지난해말 기준 분양 미수금은 3967억7200만원으로 전년말 2594억1800만원 대비 52.9%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HDC 등 인적분할로 인해 분양미수금 규모는 줄었지만 운정신도시IPARK,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등 일부 공사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해 2018년 분양미수금이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이해욱 대표가 취임해 내부쇄신을 다지고 있는 대림산업도 전년에는 없던 분양미수금이 지난해 49억7300만원(연결기준) 규모로 생겨났다. 

두산건설은 김해센텀위브(231억9500만원) 등 현장에서 발생한 공사미수금 등 미수금 규모가 전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887억원으로 22.9%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밖에도 대형 건설사들 뿐만 아니라 중소 건설사들의 분양미수금 증가에 요인으로 최근 주택 경기 하락과 지방 경기 위축 등 분양 경기의 침체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분양대금을 받지 못할 상황이 되면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부실을 정리하게 되는데 이미 GS건설은 지난해 8억8500만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고 대림산업도 1억1800만원을 손실충당금으로 적립하는 등 부실 사업장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다. 

중소형 건설사들 중에는 올해 초 흥한건설의 부도로 경남 사천 소재 ‘사천 흥한에르가2차’ 아파트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사고 사업장으로 처리되는 등 이미 부실 위기를 겪고 있는 곳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미분양 사태가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주택경기 냉각이 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경기·인천에 분양한 민영아파트 13단지중 6개 단지가 미달이 됐고 서울만 해도 1순위 미달이 발생한 상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 인허가 대비 착공율은 지난해 84.9%에 그쳤으며 지방은 77.6%로 더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 물량은 38만 가구에 달한다. 분양시기도 봄·가을 분양성수기인 4월과 9월에 각각 3만7000가구, 3만8000가구씩 집중돼 있어 지역에 따라 분양이 장기화되는 사업장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