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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잠비아 교량공사 공사비 미지급 중단… 빅배스에 ‘전전긍긍’
대우건설, 잠비아 교량공사 공사비 미지급 중단… 빅배스에 ‘전전긍긍’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3.2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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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 잠비아 정부 160여억원 미지급…근로자들 파업 돌입
대우건설이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수주해 진행 중인 교량 공사가 공사 막바지에 대금 미지급 사태로 번져 중단됐다. 특히 임금이 체불된 현장 근로자들도 파업으로 맞서 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수주해 진행 중인 교량 공사가 공사 막바지에 대금 미지급 사태로 번져 중단됐다. 특히 임금이 체불된 현장 근로자들도 파업으로 맞서 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건설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잠비아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 공사 현장을 잠정 폐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발송했다.

대우건설은 공문에서 공사 발주처인 잠비아 정부로부터 밀린 공사비를 기한이 지나도록 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현장은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치다 못해  현장인력들이 지난 2월 급여가 지급되지 않아 현장인력들이 파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달에도 임금 체불이 이어지고 있다. 잠비아 정부로 부터 밀린 공사비를 받기 전까지 공사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중굴라 교량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국가인 잠비아와 보츠와나의 국경인 잠베지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길이 923m, 폭 19m의 다리와 철도, 2차선 자동차 도로, 인도를 설치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이 공사를 1억6200만달러(당시 약 1650억원)에 수주했다.

카중굴라 공사 현장 근로자들은 앞서 2월에도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이미 파업에 나선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하면 3월 임금 지급도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잠비아 정부가 대우건설에 지급해야 할 공사비는 약 1480만달러(약 1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건설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잠비아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 공사 현장을 잠정 폐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발송했다.
21일 건설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잠비아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 공사 현장을 잠정 폐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발송했다.

잠비아 정부는 잠비아 국가 도로 기금(ZNRF)을 통해 대우건설에 공사비 일부를 지급했다고 밝혔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아직 돈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 국가인 잠비아는 자국 화폐 가치 하락과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이번 공사비 미지급 문제로 카중굴라 교량 프로젝트의 공사 기간 지연과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대우건설이 과거 해외부실로 어려움을 경험한 터라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카중굴라 사업장을 폐쇄 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해외사업 손실로 1조원에 달하는 빅배스(big bath·대규모 손실처리)를 단행한 데 이어 2017년 4분기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회사 매각이 무산됐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교량은 이달 중 완공 예정이었으나 잠비아 정부의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기한 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우건설측은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른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로, 대금을 받는 즉시 공사는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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