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현대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의 주가 향방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의 주가 향방은?
  • 김성호 기자
  • 승인 2019.03.20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8일 KDB산업은행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양사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 IMO 환경 규제에 따른 LNG선 발주 증가, 선가 인상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두 회사의 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조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이곳에 출자해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을 승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1강1중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14만 5000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584만 4000CGT(7.3%)를 보유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를 합한 한국조선해양의 총 수주잔량은 1698만 9000CGT로 점유율은 21.3%로 늘어나게 된다고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LNG 운반선 발주가 세계적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병 이후 수주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달 LNG선은 1월에 이어 100만달러 상승한 1억85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선가인상 흐름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실적 청신호에 힘을 실어준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과 선가인상 추이를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금으로 매수할 경우 단기간 주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향후 성장성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 상승 여력이 많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현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인수합병 이후 재무 건전성 유지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회사였을 때 치열했던 내부 경쟁은 완화되는 한편 대외 수주 협상력은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해관계국 기업결합 심사와 양사 노조의 반발 등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 상승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합병 소식이 처음 알려진 1월31일 13만8500원에서 3월20일 2시 40분 현재 12만6500원으로 2.32% 하락중이다. 대우조선해양도 3만70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0.75%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노조 반발이 향후 전면파업 등으로 확대되면 생산 차질과 이에 따른 지체배상금 등이 문제될 수 있다"며 "이해관계 국가들의 기업결합 심사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