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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처음 연 정기 주총…“초격차 확보, 내실강화 추진”
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처음 연 정기 주총…“초격차 확보, 내실강화 추진”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3.20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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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의안 의결
주식 소각, 배당, 지배구조 선진화 등 주주 중시 정책 지속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TV 13년 연속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 244조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TV 13년 연속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 244조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황제주로 꼽혀왔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후 첫 주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액면분할(액면가 5000원→100원)로 주주 수가 약 67만명으로 3배 늘어난 이후 처음 열린 주총에 1000여명의 주주들이 몰리면서 주총장으로 입장하는 데 최대 2시간이 걸리는 진통을 겪었다.

20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그리고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주총 전부터 논란이 됐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사외이사 재선임,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신임 사외이사 선임하는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반도체를 담당한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TV 13년 연속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 244조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포천지 500대 기업 12위, 인터브랜드 브랜드 가치 6위 등 글로벌 리딩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CE, IM사업은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부품 사업은 개발,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AI와 5G는 신사업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한편 앞으로 기술, 소비자, 경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성장을 견인할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으며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사업 부문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대한 우려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도 이어졌는데 중국이 반도체 굴기로 추격해오고 있는데 어떻게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가져갈 것이냐는 한 주주 질문에 김 부회장은 “몇 년 전부터 중국은 정부 주도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나 자본 투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기술 격차다. 다만 이에 자만하지 않고 끊임 없이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이 1%가 채 안 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고동진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지난 2년간 중국 시장에서 힘들었지만, 조직·사람·유통 채널 등 모든 것을 다 바꿨고, 조심스럽지만 ‘갤럭시S10’ 반응도 좋다. 중가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반응 역시 좋은 만큼 프리미엄·중가 제품이 올해 중국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한, 외국 국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정책도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반면 주총에는 소액주주들이 대거 몰리면서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한 책임론을 지적하는 주주들도 있었다. 한 주주는 “250만원대 주가가 액면 분할로 5만원대가 됐는데 지금 주가가 4만3000원이다. 경영진들이 강 건너 불구경할 거면 사표내라”고 호통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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