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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 맥스8 추락사고에 직격탄 맞은 저비용항공사
보잉 737 맥스8 추락사고에 직격탄 맞은 저비용항공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3.1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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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받은 티웨이·이스타, 피해미미 대한항공, 진에어는 반사이익 기대
14일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잉 737 맥스 8에 대한 안전이 입증될 때까지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바로 이어 이스타 항공도 미운행 방침을 밝혔다.
14일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잉 737 맥스 8에 대한 안전이 입증될 때까지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바로 이어 이스타 항공도 미운행 방침을 밝혔다.

보잉사의 B737 맥스 8이 최근 잇단 추락사고로 전 세계 각국에서 연달아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기종의 도입을 추진 하던 국내 항공사들이 안전 확보 전까지 운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도입 계획이 없던 항공사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잉 737 맥스 8에 대한 안전이 입증될 때까지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바로 이어 이스타 항공도 미운행 방침을 밝혔다.

국내 항공사들은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대한항공 6대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737 맥스 8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추락사고 인해 기재운영 계획 변경이 불가피 하다.

반면 진에어는 도입 계획이 원래부터 없어 기존 중장거리 운항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보잉사의 B737 맥스 8는 737 시리즈의 차세대 항공기로 기존 대비 운항거리가 1000km 더 길고 연료효율성이 14% 높아 중장거리 노선이 필요한 많은 항공사들이 구매 계약을 맺었다. 

2017년 처음 도입된 이후 사고 전까지 전 세계에서 371대가 운항했으며 5000대 이상 주문돼 있는 차세대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추락 사고 안전 우려로 인도네시아의 라이언에어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 항공사들이 주문을 취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결정에 따라 보잉 737MAX 8이 투입될 예정인 노선은 타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된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6월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총 4대에 해당 기종을 도입하기로 했으나 티웨이항공 역시 안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미운영 방침을 밝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보잉737-MAX8 미운항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영방침에 따른 결정이다. 국내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예의주시 하면서 항공기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운항 검토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스타항공측은 지난 12일 작년 말 국내에 도입했던 737 맥스 8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했다. 

이스타항공은 기존 2대를 투입하던 노선에는 자체 대체 항공기와 타 항공사 운항편으로 분산해 수송할 계획이고 국토교통부의 정밀안전 점검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확인되면 해당 항공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 사장은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고원인과 관계없이 현재 운영 중인 보잉 737 맥스 8 2대를 13일 운항편부터 자발적으로 잠정 운항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에 이런 발빠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운수권을 확보한 부산~싱가포르(창이) 노선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싱가포르 운수권 확보를 위해 국내 항공사 중에는 가장 먼저 장거리 운항에 가장 적합한 B737 맥스 8을 도입했다.

이스타 항공은 내년 2월 말까지 창이 노선에 대해 정식 운항을 시작해야 운수권 유지가 가능한데 해당 기종에 항공 추락사고에 명확한 사고원인을 밝히는데만 보통 1~2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추락사고 기종에 안정성이 입증되기 전까ᅟᅵᆫ 취항을 하더라도 단거리용 항공기 좌석을 줄이는 방식으로만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100%에 가까운 좌석 판매율이 더라도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노선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측은 “싱가포르 노선 취항까지는 시간이 있다. 취항 관련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이 세워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이후에도 737 맥스 8을 분할해 들여올 계획이었다. 제주항공은 작년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구매계약을 체결해 2022년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도 2015년 50대(확정 30대, 옵션 20대) 구매계약을 맺었고 올해 5월부터 2025년까지 분할해 들여올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 또한 6월부터 올해 4대, 2021년까지 총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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