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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액면 분할에 투자자들의 관심 집중
롯데칠성, 액면 분할에 투자자들의 관심 집중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9.03.11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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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액면분할을 결정한 롯데칠성음료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등 역대 황제주로 꼽혀왔던 주식들이 액면분할을 통해 발행 주식수를 늘리고 가격을 낮춰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켰지만 주가 상승이 이뤄진 사례는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유통주식 확대를 위해 10분의 1로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달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아지고 현재 160만원 수준인 주가는 16만원으로 떨어진다.

분할 전 주가 상승은 올해 주세법 개정으로 인한 실적 개선과 액면분할에 따른 주식거래 활성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액면 분할이 무조건 주가 상승을 이끌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으로 유동성 부족 개선 효과가 있는지 살펴본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액면 분할 이전 주가 상승과 분할 이후 주가 상승 간에 항상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과도 같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과 롯데제과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시한 50대 1 액면분할을 실시해 가격이 4만~5만원대로 낮아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5월4일 5만3000원에서 시작된 이 회사 주가는 12월 3만82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원 넘게 사들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 들어 외인들의 매수세에 주가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는 4만4000원 선에서 거래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2015년 주가가 388만4000원까지 오르자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액면분할을 실시한 직후에는 개인투자금이 몰리며 43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사업 부진 관측에 내리막길을 걷다 현재는 19만원선까지 추락했다.

롯데제과도 비슷한 경우다. 2016년 3월 액면분할로 주가를 26만원까지 낮춘 뒤 일 평균 거래량은 크게 늘어났지만 주가는 18만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일부 인정되긴 하나 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털을 바꾸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액면분할 자체로 주가 상승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시기에 해당 기업의 실적 전망이 어떨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며 주류세법 개정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액면분할 이후에도 롯데칠성의 주가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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