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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평선 붕괴, 어둠속 장세상황 지속
장기 이평선 붕괴, 어둠속 장세상황 지속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9.03.10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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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거래일간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며 장세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수는 지난 달 27일 종가상으로 연중 고점 시현후 이번달 들어 8일까지 단 한차례도 반등없이 낙폭확대를 지속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58p(-2.19%) 하락한 것으로 2137.44p에 머물었다. 

코스피가 2200선대를 돌파한 후 연고점을 높인 것은 남북화해 분위기와 2차 북미회담 기대감 그리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게 작용했다. 그러나 2200선 기반의 순조로운 상향세 전개 과정에서 북미 정상간 회담이 예기치 못한 결렬 상황을 맞으며 급격한 장세 반전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스피는 연속된 하락세로 지난 1월 중순 시세로 회귀한 상황에 지난해 12월초 고점부근의 연계시세에 머물고 있다. 지난 주말장에서 지수는 반등다운 반등없이 낙폭을 확대해, 한달반 여만에 120일 이동평균선 붕괴세를 맞기도 했다. 이에 코스피는 그간 지속했던 2200선 중심의 장세주안점에서 이탈하며, 중장기(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을 근간으로 수렴과 이탈여부로의 장세 변화에 놓인 모습이다. 또, 지수선 2100선대로의 레벨다운이 뒤따르는 것으로 하방변화 가속화에 따른 추세 반전 여부로의 변동성을 겪게될 가능성도 주어져 보인다.

이러한 반발세 부재속 장세 급랭상황과 하방변화 가속화는 일차적으로 北·美회담 결렬 영향이 높게 작용했다. 2차 북미회담이 원만한 협상결과를 내 놓을 것으로 기대한 만큼, 예기치 못한 결렬 상황에 따른 장세 악영황은 불가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지난 8일에 이르기 까지 코스피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세이탈세를 지속하는 것은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다. 북미회담 결렬후 뉴욕증시 악영향이 미미했고 동아시아와 유로존등 하루 이틀정도의 장세 충격이후 반등에 나선 상황을 감안하면 코스피만 회복에서 소외된 상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반면, 북미회담 결렬 여파와 악영향이 고스란히 전해질 1차 피해 당사자가 코스피라는 점도 고려된다. 최근까지 북한 동향은 1,2차 회담 이전의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도를 증가시켰던 상황으로 북한태도가 변화되는 점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코스피 하락세 지속은 북미 회담 충격과 더불어 북한 동향과 연계된 여진이 지속되는 상황에 더하여, 연초 두달간 상향세에서 조정다운 조정을 겪지 못한 데 따른 기간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코스피는 북미회담 악영향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인식되는 상황에 지난 8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저점대와 연고점간의 약40%대 조정으로써, 기술적 반등 여력도 높게 형성된 모양새다. 그럼에도 8일 주말장에서 코스피는 북미회담결렬 당일 장세 급락이후 재차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저가 즉 종지를 보인데다 장기이평 지지대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됨으로써 이번주초 추가 하락가능성도 높다.

코스피가 이번주 추가 하방변화가 이어진다면, 현 지수대가 2100선과의 괴리가 커, 동선대 수렴여부로의 장세전환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하긴 이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60일 이평선 지지여부로의 변동성이 우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으로는, 지난 8일 장중에 120일 이평선이 붕괴되었다는 점에서 동 이평선 중심의 추가 변동성이 뒤따를 가능성도 높다. 특히, 8일 종지가 1월 중순과 지난해 12월초 고점과 연계시세에 있어 지지여부에 따라 하방변화는 크게 둔화될 여지도 주어진다. 여기에 괴리가 급격하게 축소되어 수렴여부 가능성을 높인 60일 이동평균선 지지여부로의 장세변화로 연계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장세여건도 이번주 코스피가 중장기(60일, 120일) 이동평균선 근간의 장세 변화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주변시세 영향에 따라 장세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美증시 변화에 기인한 코스피 동조화는 어느때 보다 불확실성을 높여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최근 미국 경제흐름이 점차 부진양상을 높여가는 것으로써, 증시 펀더멘탈 취약성으로 연계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또, 고용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어 美경기 둔화 우려감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에 발표된 2월 신규고용은 2만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장세 상향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과 동계 계절요인등, 일시적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예측치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증시일각에서 제기하는 본격적인 경기둔화 징후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지표로 인식된다. 이날 지표부진으로 뉴욕 3대지수는 동반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주지지대인 20일 이동평균선에서 하향이탈했다. 이러한 美증시 장세 상황은 이번주초 코스피 행보에 고스란히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그동안 美증시 상향 버팀목으로 작용했던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과 기대감도 지난주를 기점으로 점차 약화되는 등, 더이상 장세 상향을 이끌기엔 부족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타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미 이번달 말로 예정된 두 정상간 만남이 성사될지에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일부언론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3월 말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양국간 사전 협의가 미진한 가운데 정상회담에 나섰다가 북미회담처럼 결렬될지를 우려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미중간 무역협상을 위한 실무자간 물밑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뉴욕증시 주변 이슈와 상황전개를 토대로 이번주간 美증시 행보는 불확실성 고조와 장세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美증시는 경제 이상징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경기불안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어느때 보다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장세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11일에는 1월 소매판매와 지난해 12월 기업 재고가 발표된다. 12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엔 1월 내구재 수주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5일엔 2월 산업생산 데이터도 공개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2월 고용지표 악화이후 미국 내수경기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가늠할 1월 소매판매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Fed)이 그간 비둘기파 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기한 가운데, 최근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준(Fed)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가속화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편으로는, 지표불안으로 금리인상이 이전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증시호전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에 상대적으로 가시화된 경기 불안과 경제악화가 증시 펀더멘탈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美증시 참여자들의 장세 시각이 어떤 흐름에 맞춰지게 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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