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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지구 놓고 건설사들 이미 수주전 돌입
고덕·강일지구 놓고 건설사들 이미 수주전 돌입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1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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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 부터 한신·신동아까지 대형·중견업체 모두 '군침'
▲ 세종시립도서관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설계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하는 세종시에서는 일반화된 방법이다.

서울의 마지막 공공 택지개발지구인 고덕·강일 지구의 개발이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고덕·강일 지구는 입지가 좋은데다가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이라는 점에서 건설경기 위축으로 배고픈 건설사들이 결사적으로 달려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덕·강일 지구는 강남과 가까워 분양이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실수요자 부담이 적어 사업성이 높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조합원들이 없어 공사 진행도 순조롭게 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얼어붙은 탓에 수주 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사들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사업지인 셈이다.

지난 1일 서울시가 SH측에 '고덕·강일지구 토지 민간 매각 관련 사전관리 철저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낸 것도 경쟁 과열 방지를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서울시는 공문에서 SH측에 ‘현상설계 공모방식과 관련해 불공정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매각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SH도 고덕·강일 지구를 설계공모 방식으로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심사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모두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서을 확보하겠다는 이유에서다. SH가 설계공모 방식을 취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심사의원도 공개되지 않는다.

최저가 입찰방식을 택할 경우 일부 건설사가 용지 추첨에 수십 개의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편법이 난무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설계공모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설계공모 방식이란 최저가 입찰방식과 달리 설계점수와 입찰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법으로, 획일적인 아파트가 아닌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심사의원 공개는 건설사가 택지 확보를 위해 심사의원을 알아내 로비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해서라는 해석이다. 고덕·강일지구를 놓고 벌어질 치열한 물밑작업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대형건설사로는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대우건설·한화건설사, 중견 건설사로는 한신공영·한양·신동아건설·계룡건설·우미건설·중흥건설·제일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들은 14일 공고가 나기 전부터 수주설계 사무소와 손잡고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치열한 분위기를 전했다.

고덕·강일지구에 공급되는 가구는 총 1만1560가구로, 임대 5255가구, 공공분양 314가구, 민간공급 2103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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