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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커머스’ 시대 ‘1인 마케팅’ 뜬다
‘비디오 커머스’ 시대 ‘1인 마케팅’ 뜬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15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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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상 직접 제작·판매 홍보 함께…광고 대행사 써도 제작비 저렴
▲ 지난 1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12월 온라인 쇼핑 통향.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비중이 62.7%로 상승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데 익숙하다. 일상에서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굳이 근처 매장을 찾거나 컴퓨터를 켜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품 후기 등을 살펴보고 해당제품을 구입한다. 1분 정도의 짧은 영상물에는 출연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며 제품을 쓰는 모습 및 상품평과 함께 제품 판매처 혹은 제품 구입이 가능한 바로가기가 달려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 점원의 설명을 듣다가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로 넘어갔던 소비자들은 최근 물건을 사기 위해 TV나 컴퓨터도 켜지 않는다. 비디오 커머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비디오 커머스란 모바일용 영상물을 활용한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요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소셜 미디어에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선전하는 다양한 영상물이 올라오고 있다. 전문적으로 특정 분야 제품들만 선전하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팔로워 5백명에서 1만명 사이)들의 활동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제품을 품평하거나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지만 홍보 효과가 크다는 것은 이미 유통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 제조사들이 이들과 손잡고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기존에 비디어 커머스는 기존에는 특별한 판로나 홍보채널을 찾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선호하는 판매 채널이었다. 길거리표 목도리를 팔던 청년은 짧고 유머러스하게 제작된 비디오 영상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 1280억원의 사업가로 성장했다. 남대광 블랭크코퍼레이션 대표 얘기다.

모바일 동영상 제작에도 장비가 필요하지만 TV홈쇼핑 등에 비할 바는 안된다. 1인 유튜버가 갖춰야 하는 장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더 쉬워지는 추세다. 모바일 쇼핑 시장이 성장일로를 걸으면서 대기업 위주로 수주를 받던 광고회사들이 비디오 커머스 시장에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광고 대행사는 비디오 커머스 영상의 경우 TV 광고와 달리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준다. 광고제작업체 ㈜비디어몬스터는 15초 영상 기준 커피 한 잔 값에 제작해준다고 선전한다.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금은 홈쇼핑 업체들과 영상 콘텐츠 업체들까지 모두 모바일 전용 홍보 영상 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지난해 4조2480억원 매출 중 2조80억원이 모바일 쇼핑 부문에서 나왔다, TV 쇼핑을 넘어선 것. 모바일 쇼핑액이 TV 쇼핑액을 넘어선 것은 홈쇼핑업계 사상 최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그러자 롯데홈쇼핑은 이달 중장기 비전 '롯데홈쇼핑 비전 2025'을 발표하면서 홈쇼핑 영역을 뛰어넘는 크리에이터로 진화해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TV쇼핑의 모바일 매출도 급성장세다. 2018년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3%나 성장했다. 전체 매출 비중도 2017년 19%에서 2018년 25%로 올라갔다. 이용 연령대도 젊은 층에서 40~50대 중장년층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신세계TV쇼핑은 모바일 커머스 촬영에 최적화된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약 30평의 규모로 천장에 LED 조명을 설치해 별도의 조명 담당이 없다. 한 명이 단독으로 촬영을 할 수 있고 촬영 후 바로 편집 진행할 수 있도록 편집기를 스튜디오 내부에 설치했다.

카카오도 지난해 말 커머스 사업 분사하고 본격적인 커머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커머스 기업과 M&A를 통해 역량을 키우고 국내 사업자의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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