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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주가 ‘훨훨’…화장품 제약에서 고루 ‘잘나가’
한국콜마 주가 ‘훨훨’…화장품 제약에서 고루 ‘잘나가’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14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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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높은 홈쇼핑서 아이크림 제품 히트…자체 제조 신약 중남미 17개국 진출
▲ 지난해 NS 홈쇼핑과 홈앤쇼핑 방송에서 여러번 '완판'된 A.H.C의 제품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한국콜마가 지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한국 화장품 업계가 냉랭해진 중국시장과 로드숍 몰락이라는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예측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 이에 더해 지난해 인수한 CJ헬스케어의 자체 개발 신약이 중남미 17개국으로 진출하는 등 호재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훨훨 날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콜마는 지난해 대비 34.3% 상승한 영업이익 900억을 발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3% 증가한 1조3579억. 당기순이익은 368억으로 24.3% 감소했으나 지난해 제약회사인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약 400억이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6만5800원으로 마감했던 주가는 그 다음날인 14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상승하기 시작 정오까지 7만2100원으로 뛰어올랐다.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 제품 히트…고마진 홈쇼핑 매출 증가
한국콜마의 지난해 국내 화장품 부분 매출액은 무려 43%나 증가했다. 카버코리아와 함께 개발한 얼굴 전체에 바를 수 있는 아이크림 제품(AHC 에이지리스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이 히트를 치면서 마진이 높은 홈쇼핑과 네크워크쪽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4분기 매출액은 3799억으로 전년비 73.5% 영업이익은 397억으로 183.6% 상승했다. CJ헬스케어가 4분기마다 정부에 독점 공급하는 두창백신의 매출 상승도 한몫했다. CJ헬스케어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한다.

해외 화장품 부문 매출은 중국과 미주에서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무석의 신규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중국 매출액은 지난해 750억에서 12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무석법인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J헬스케어 자체개발 신약 케이캡정 ‘대박’…중남미 17개국 수출 계약
지난해 한국콜마가 인수한 CJ헬스케어의 약진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 신약 중 사상 최고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 지난 13일 CJ헬스케어는 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8400만달러(약 1008억원) 규모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바이오기업이 수조원 단위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신약 완제품 수출로는 역대급 계약이다.

유서깊은 멕시코 제약회사로 중남미 전역에 자회사 및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카르놋은 오는 2022년 멕시코를 필두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17개국에 차례로 케이켑을 출시한다. CJ헬스케어는 향후 10년간 카르놋으로부터 계약금, 기술료, 로열티 등을 국가별로 수령한다. 중남미 의약품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한 신흥시장이다.

케이캡정은 지난 7월 허가받은 국내 제30호 신약으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이다. 기존의 ‘프로톤 펌프 억제제’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임상실험에서 현재 글로벌 1위 제품인 넥시움보다 효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 넥시움은 매년 전세계에서 2조원이상 판매되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 11일 신신제약과 손잡고 숙취해소음료인 ‘헛개컨디션’의 약국유통 및 판매에도 나선다. 신신제약의 탄탄한 일반의약품 영업조직과 약 9천여개의 약국 직거래 영업망을 활용 약국 내 숙취해소 음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CJ헬스케어 인수로 포트폴리오 강화에 성공한 한국콜마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 급증한 1490억원(영업이익률 9%)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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