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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처럼 홀로그램으로 ‘가상회의’…스마트한 5G 오피스
영화 킹스맨처럼 홀로그램으로 ‘가상회의’…스마트한 5G 오피스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2.14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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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AI 등 New ICT와 오피스 결합…사람기기공간 연결해 효율 높여
▲ SK텔레콤이 1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5G와 AI등 New ICT 기술을 접목한‘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G와 AI등 New ICT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SKT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로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케이블과 노트북, 종이가 필요 없다. 3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보안,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등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마트 오피스’가 영화가 아닌 현실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조금은 이른 아침, 테이크 아웃 커피를 한 손에 든 A씨는 자신의 얼굴을 카메라로 인식한 사무실 출입문을 통과했다. AI는 A씨에 심리상태와 협업 등을 감안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업무자리를 자동배치하고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자 A씨는 불과 몇 초만에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와 즉시 연동되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12일 SK텔레콤(SKT)은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SKT는 3개 층을 스마트오피스로 구축하고 ‘5G 워킹스루 시스템’, ‘T리얼 텔레프리즌스’, ‘5G VDI 도킹시스템’, ‘5G카페테리아’ 등 솔루션 4종을 선보이고 1개월 간 300여명의 직원 이용을 통해 사업성을 타진한다. 

스마트오피스에는 근무자가 일일이 개인 PC나 노트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스마트오피스 예약 시스템’으로 자신이 일할 자리를 선택한 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을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즉시 연동되며 업무가 시작된다. 

오는 3월 5G가 상용화되면 많은 근무자들이 빠른 네트워크로 인해 근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오피스는 우선 ‘5G 워킹 쓰루 시스템’을 통해 출입 과정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AI가 영상분석과 머신러닝을 통해 출입자의 얼굴 피부톤과 골격 등 3000개의 특징을 분석하고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안경을 써도 식별이 가능하다. 더욱이 AI 카메라를 활용해 감성분석까지 도입되면 다양한 직원 케어도 가능해진다.

신상규 ER그룹장은 “5G 기술이 접목된 솔루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진정으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다른 SKT 관계자는 “5G VDI 도킹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면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물리적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 안정성과 운용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분리된 네트워크는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돼 다른 네트워크에 간섭을 받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특히 SKT는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처럼 홀로그램 기반의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T 리얼 텔레프리즌스’도 선보였다. 

AR글라스를 착용하면 멀리 있는 다른 직원들이 공간을 이동해 실제로 같은 공간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으며 가상공간에서 협업을 하고 영화에서처럼 회의도 한다. 

전진수 미디어 랩스장은 “기존에는 영상이나 문서를 띄워놓고 이야기했다면 5G에 VR, AR을 더하면 옆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조작까지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원격에 있는 사람들과 자동차의 색깔과 디자인, 사이즈를 어떻게 바꿀지 논의하고 오퍼레이션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진행 중 음료 한 잔에 휴식을 갖고 싶다면 ‘5G 카페테리아’로 이동한다. AI무인자판기가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직원을 검색하고 카드결제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정산 한다. 

이밖에도 5G 스마트오피스 3개층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센서 2300개를 통해 AI가 분석을 통해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 대신 처리해준다. 

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와 빌딩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 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 IoT 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자원관리,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SK텔레콤 모델들이 5G VDI 도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이번 SKT가 선보인 스마트오피스의 핵심은 5G와 ICT기술을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높이는 것이다. 

최낙훈 사물인터넷데이터 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KT는 스마트오피스 구축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고영선 5GX IoT·Data 사업3팀 팀장은 “스마트오피스에스는 스마트워크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할 지는 고민하는 단계다. B2B, 공유오피스와 연결도 모델이 될 수 있다. 여러 모델을 염두에 두고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SKT는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중인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응답자 59%가 소통·협업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출장은 28% 줄었고, 워라밸 만족도와 집중도는 각각 80%, 68% 향상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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