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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Q 수익성 대폭하락에 휘청인 항공업계…고유가·비수기·경쟁 심화에 고심 중
작년 4Q 수익성 대폭하락에 휘청인 항공업계…고유가·비수기·경쟁 심화에 고심 중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2.1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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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유류비 부담 덜어도 경쟁 심화 이어질
▲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항공업계의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유류비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며 수익성 또한 흔들렸다. 더욱이 유가 하락으로 올해 1분기에는 수익성이 잠깐 반짝할 수는 있어도 시장 자체의 경쟁 상황은 심화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항공업계를 대표하는 국내 항공사들이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가 아무리 항공업계의 전형적인 비수기라고 해도 대폭 하락된 영업이익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저조한 실적은 항공업계의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항공사이자 오너갑질로 기업 이미지의 타격을 받은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총 3조 2896억 원으로 전 년 동기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매우 미비하다. 

이번 주중으로 2018년도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도 전망이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외 지역에서 부진한 영업실적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약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2018년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을 1조원을 넘겨 귀염을 토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경우 54억원 수준으로 69.3%라는 엄청나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항공사 운영 원가에는 유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항공사들의 2018년 4분기 실적이 하강 곡선을 이루는 데 가장 큰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유류비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 1분기는 유가 하락 추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 다만 공항별 슬롯이 포화되고 새로운 수요 창출이 어려운 만큼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저가항공사는 탑승률 제고를 위해 운임 경쟁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저비용항공(LCC)업계에서도 올해를 고난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생 항공사와의 치열한 경쟁까지 시작되면 지난해 일군 외형 성장에 안심할 사이도 없이 유럽 내 LCC들의 줄 파산이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연간 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4분기에는 그역시 주춤했으며 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저조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9.3% 감소한 수치로 유류비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지난해 총 73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이다. 하지만 4분기 영업손실 1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2019년 1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 및 낮아진 연료비로 인해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나 작년 역기저 효과 및 국내 여행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폭은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다. 내수 소비 개선을 통한 여행 수요 회복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어 항공사 간의 경쟁 심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기존의 LCC들은 신생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기 전에 새 동력이 될 중거리 노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신생 LCC들이 출범하면 전체 시장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국토교통부가 1분기 내 LCC 면허 심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인 가운데 신생 업체가 등장하면 항공권 가격이 더욱 내려갈 수 있으며 고정 비용인 인건비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정비가 늘수록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항공업계 비수기에 속하며 최근 무섭게 치솟은 유가와 환율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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