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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규제 완화 바람 타고 중국으로 진격
K바이오, 규제 완화 바람 타고 중국으로 진격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1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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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현지업체와 판권계약 전략으로 상품화 속도…셀트리온은 합작법인 설립 서둘러
▲ '바이오 헬스산업화 혁신전략'을 주제로 한 2018 서울 바이오 이코노미 포럼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제약시장 진출에 관련해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속도를 내고있는 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로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달 7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제약기업 ‘3S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판권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은데 이어 지난 11일 중국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과 판권 계약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현지 법인과 적극적으로 판권계약을 맺는 이유는 드넓은 중국 현지에서 유통망 등을 갖추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임상 인허가 절차 통과 및 상업화를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서 현지기업들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3S바이오는 2015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합 바이오제약기업으로 현재 약 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고, 중국과 이탈리아에 항체의약품, 재조합 단백질 등의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C-브릿지 캐피탈은 운용 자산이 2조원에 이르는 벤처 펀드 운용사로 중국 내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라는 이름의 바이오 기업을 설립한뒤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역량있는 여러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어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허가 등을 동시에 진행,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중국 제약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회사와 합작법인을 세우거나 현지에 공장을 세워야 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속도는 올리되 정공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현지에 공장을 세워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고 1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아예 중국측에 이전하겠다는 것.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은 “늦어도 올 3분기 내 파트너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내로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서둘렀다.

셀트리온이 이렇게 과감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중국의 제약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 중국은 세계 2위의 제약시장이자 떠오르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다.

성장률도 가파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간한 '글로벌 바이오의약 부문 성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부문 성장률에서 중국은 18.1%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보다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이다. 이 기간동안 미국은 7.6%, 유럽은 5.2%, 일본은 5%를 각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당연히 세계적인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확보 등을 위해 중국에 몰리고 있는 상황. 더구나 중국 정부의 정책도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중국은 지난해 9월부터 복잡했던 임상 절차를 간소화하고 까다로웠던 의약품 허가절차도 글로벌 수준에 맞도록 수정하고 있다.

이에 다른 국내 바이오업체들도 중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중국 하이난성과 인보사 수출 계약을 맺었고 올초에는 신풍제약이 유착방지제 메디커튼의 중국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편 CJ헬스케어는 중국 국영 제약사 NCPC의 전문 계열사 NCPC제넨텍에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CJ-40001)에 대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고, 바이오벤처 바이넥스는 충징즈언과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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