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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로 떨어진 한국 자동차 생산…“인도 이어 멕시코에도 밀려”
세계 7위로 떨어진 한국 자동차 생산…“인도 이어 멕시코에도 밀려”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02.1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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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생산 감소
 

세계 5위에 자동차 생산국 한국이 2016년 인도에게 추월당하고 지난해에는 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내밀렸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하며 자동차 생산량은 402만9000대로 연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406만9000대에서 411만 대로 1.0% 증가했고 작년 6위 한국을 2016년 인도에게 5위 자리를 내준지 2년 만에 한 단계 더 떨어뜨려 세계 7위로 밀어버렸다. 이와 더불어 세계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0.1%p 감소했다.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매년 감소의 폭이 심한데 2015년에는 455만6000대 수준이었지만 2016년에는 422만9000대, 2017년에는 411만5000대로 감소하는 등 3년 만에 총 50만대 이상 줄었다. 

최근 3년동안 생산량이 감소한 건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협회는 국내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요인으로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등을 꼽았다.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하고 생산시설을 해외에만 추가한 데 따른 것이지만 고질적인 한국 자동차 산업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측은 “고비용·저효율 생산구조가 고착화됨에 따라 생산경쟁력이 상실됐다. 지난해 2월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생산 중단,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 특히 글로벌 스탠다드 차원에서 법·제도 개선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함께 연비 및 배출가스 등의 환경규제, 안전과 소비자 관련 규제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해 혁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의 2018년 자동차 생산은 전년비 4.2% 감소한 2781만대로 10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2위 미국, 3위 일본, 4위 독일, 5위 인도, 6위 멕시코, 7위 한국, 8위 브라질, 9위 스페인, 10위 프랑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 둔화로 2019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도 밝지만은 않다. 국내 완성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19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0.1% 증가한 9249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 중국 자동차 무역에서 판매가 2300만대 수준으로 멈춰 미국·유럽·일본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올해 13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등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했지만 한국GM·르노삼성 등 나머지 완성차들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르노삼성은 오는 9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되지만 8개월 넘게 계속된 노사갈등으로 신차 배정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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