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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1위' KB금융…M&A 카드 꺼내나
'불안한 1위' KB금융…M&A 카드 꺼내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09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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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분기 실적 79% 급감…'리딩금융' 자리 1년만에 신한금융에 뺏길위기
▲ KB금융그룹 로고

KB 금융그룹이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김기환 KB금융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생명보험은 물론 증권사와 카드사 등도 M&A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사장은 “기존의 생명보험사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상품 매뉴팩처링에 강한 증권사, 고객 세그먼트에 강점이 있는 카드사 등도 M&A의 대상이다”며 “M&A를 진행할 경우 총자산이익률이 10%정도 될 수 있어야 한다. 인수가격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겠지만 성장성과 그룹 내 시너지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발언이 같은날 다소 실망스러운 경영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 김 부사장의 발언이 KB금융이 리딩금융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M&A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KB 금융그룹 같은날 발표한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7%나 감소한 3조689억원. 무엇보다 지난 4분기 순익(2001억)이 전분기에 비해 79%나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확대와 은행의 성과급(특별보로금) 등으로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다가 주가지수 하락,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유가증권 부문 손실 확대. 손해보험 업황 악화로 인한 보험 이익 감소 등이 고루 4분기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라이벌 신한금융은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평균해 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1500억원 수준이다. 

그렇게 되면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차지한 금융그룹 1위 자리를 1년도 못 지키고 다시 신한은행에게 내줘야 하는 상황.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신한은행은 최근 오렌지라이프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자산규모에서도 KB금융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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