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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무산에 세계 경제 위기감 고조
미중 정상회담 무산에 세계 경제 위기감 고조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9.02.08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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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셰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기 세계 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0.77포인트(0.87%) 내린 2만5169.53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6.93포인트(1.18%) 하락한 7288.3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56포인트(0.94%) 내린 2706.05에 마쳤다.

CNBC는 이날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마감시간(3월2일) 이전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월 북미 정상회담 직후 중국 하이난성에서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은 시기적으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연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월 말까지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끌어낼만큼 대화가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는 점도 미중 정상회담을 조기에 열기 어려운 이유로 꼽히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이 지식재산권 침해, 자국 첨단 산업 육성 정책,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 대우, 비관세 장벽, 기술 탈취, 해킹, 환율 조작 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구조적인 정책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같은 미국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구매 확대 등을 제안하면서도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제안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일정 수준의 합의에 도달해 있어야 하지만 양측은 아직까지 합의서 초안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월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양국이 설정한 협상 마감 시한인 3월1일까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때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경우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가 재부각되면서 실물 경제는 물론 금융 시장까지 다시 불안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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