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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멜론’의 독주, SKT ‘플로’가 뒤집을까
카카오 ‘멜론’의 독주, SKT ‘플로’가 뒤집을까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06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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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 반값공세 AI추천음악 앞세워 총력전
▲ 음원 서비스 업체 '플로'의 첫화면 중 일부

카카오 ‘멜론’이 독주해온 음원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 음원서비스 ‘플로’(FLO)를 출시한 SK텔레콤(이하 SKT)이 무서운 기세로 멜론을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는 이번달로 멜론과의 요금할인 제휴 종료도 선포했다. SKT는 무려 지난 15년간 멜론과 요금할인 제휴를 유지하는 등 긴밀한 관계였다.

지난 6일 IT업계에 따르면 멜론과 SKT의 음원 서비스 요금할인 제휴는 이달 말 사라진다. 그동안 SKT의 T멤버십 가입자는 멜론의 스트리밍 클럽 정기결제를 30%, T플 가입자는 ‘MP3 다운로드 및 무제한 듣기’ 정기결제 요금제를 50% 할인받을 수 있었다.

현재 멜론은 음원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 하지만 신생후발주자인 플로의 추격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SKT가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사용자들을 플로로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는 자사 멤버십 가입자가 플로의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에 가입할 경우 50% 할인 혜택(정가 6900원)을 제공하고 있다. 멜론의 할인율은 30%로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월 7900원)에 적용할 경우 월 이용요금은 5530원이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도 SKT와의 할인 종료와 관련 멜론의 새로운 혜택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만큼 플로의 가격공세가 언제까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플로는 또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시스템을 도입, 멜론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로는 사용자들의 음악 감상 리스트와 ‘좋아요’ 이력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음악을 추천한다. 사용자들에게 개인의 음악 취향을 중시하는 환경을 조성해주겠다는 것이다.

음원차트를 살핀 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는 것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개인 맞춤형 음악환경을 반길지, 플로의 AI음원 추천이 얼마나 정확할지 등이 관건이다.

멜론 등 기존 업체들은 첫 화면에 음원차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플로를 마냥 신생업체라고만 볼 수도 없다. SKT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멜론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다. 멜론 매각도 사업성 악화 등이 아닌 공정거래법에 따른 규제 때문이었다.

플로의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사용자는 138만명으로, 불과 한 달 새에 20만명가량 늘었다. 사용자 수 기준으로 멜론 420만명, 지니뮤직 212만명에 이어 순식간에 업계 3위에 올라섰다. 플로의 추격이 무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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