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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한류] 동남아선 소주 ‘열풍’ 중화권선 맥주 인기몰이 ‘시동’
[주류 한류] 동남아선 소주 ‘열풍’ 중화권선 맥주 인기몰이 ‘시동’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0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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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가 제조하는 맥주 '블루걸'

한류 바람을 타고 동남아 주류 시장에서 한국 소주 소비량이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중화권에서 한국 맥주 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한국 소주가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 시장 안착에 성공했고, 중화권에서는 홍콩을 점령한 맥주 ‘블루걸’이 중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베트남서 시작된 소주 열풍, 캄보디아로 옮겨붙어
지난해 한국 소주의 동남아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캄보디아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해 소주 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급격한 성장세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 31일 소주 수출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캄보디아로의 소주류 수출은 전년대비 41% 성장했다. ‘참이슬’ 수출은 무려 56%나 증가했고, 각종 과일소주류 매출 증가율은 38%에 달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캄보디아 젊은층이 저렴한 한국 소주를 선호하고, 젊은 여성들은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과일소주에 열광한 덕분이다. 동남아는 맥주와 증류주로 주류 시장이 양분되어 있었는데, 증류주보다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소주가 틈새시장을 만든 것. 물론 케이팝 등을 비롯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덕분에 지난해 캄보디아 소주 시장은 현지인 위주 시장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현지인 판매량이 교민 상대 판매량의 4배에 달한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소주 수출 역시 지난해까지 매해 3년간 연평균 46% 이상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 수출액 37.3% 급증…중국서 인기몰이 ‘블루걸’ 덕분
지난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출액은 전년대비 37.3% 상승, 큰 신장폭을 보였다. 이같은 신장세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으로 주춤했던 중국으로의 수출이 회복됐고, 홍콩 러시아로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중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으로의 수출을 견인한 효자 상품은 OB맥주의 ‘블루걸’. 홍콩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OB맥주의 ‘블루걸’이 중국에서도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깨끗하고 깔끔한 맛의 ‘블루걸’이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의 입맛도 사로잡은 것. ‘블루걸’의 선전을 바탕으로 OB맥주의 수출량은 최근 전체 맥주 수출량의 80%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블루걸은 OB맥주가 젭슨그룹과 협력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맥주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

한편 하이트진로도 홍콩, 러시아 등에서 연평균 20~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을 넓히고 있고, 롯데주류의 맥주 수출량도 연평균 약 110% 수준으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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