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훈풍 부는 석유화학 ‘빅3’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훈풍 부는 석유화학 ‘빅3’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2.06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학업계, 작년 4분기 영업이익 동반 하락 올해 무역분쟁 완화 기대 "화학 업종 수혜 볼 것"
▲ 롯데케미칼 전경

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이 바닥을 길 것으로 보이는 석유화학 업체가 올해는 부진을 만회하고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빅3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개선으로 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희망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달 발표한 실적에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9% 감소한 2895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석유 화학 제품 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2460억원으로 23%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28조1830억원으로 9.7%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LG화학 관계자는 “전지 부문에서 매출이 늘고 수익이 올랐지만, 석유 화학과 기초 소재 부문 시황이 둔화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중순 실적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도 부진한 성적에 고민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롯데케미칼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마저도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도 다수다. 

이러한 롯데케미칼의 부진한 성적에는 높은 원재료 가격 투입으로 전반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고 여수·울산·타이탄의 정기보수 등으로 일회성 비용만 1000억원 이상이 지출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65.3% 줄어 436억원으로 집계된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부문 주요 제품이 원가 상승과 수요 위축, 공급 증가 효과가 동시에 겹치며 4년이래 가장 낮은 분기 영업실적을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호황기를 누린 석유화학 업황은 하반기 들어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에 더해 유가강세까지 삼중고를 겪으며 올해 하락기에 접어들은 상태다. 

특히 순수화학사업인 기초소재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으며 올레핀부문의 경우 유가 및 LPG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했고 무역 분쟁으로 폴리에틸렌(PE)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러한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상황에 올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생의 반등 기회는 남아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될 가능성이 전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수출 주도 산업인 화학 업종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업체별로 보면 LG화학은 자사의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등 전지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롯데케미칼은 미국 ECC 상업가동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한화케미칼도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의 수요 증가를 비롯해 중국 보조금 정책으로 태양광(셀·모듈) 사업 성장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올해 실적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하면 실적 개선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