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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RP규제 타격, 공모주 펀드로 극복 결의
교보증권 RP규제 타격, 공모주 펀드로 극복 결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2.04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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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증권 CI

정부가 지난달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거래 규제에 나서면서 교보증권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규제로 교보증권이 운영하는 채권형 레버리지펀드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 그동안 교보증권 헤지펀드의 투자대상은 레버리지펀드에 집중되어 있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RP거래 관련 ‘5% 헤어컷룰’과  ‘현금성자산 보유비율 규제’를 발표했다. ‘5% 헤어컷룰’은 RP 거래시 차입자금의 5%에 해당하는 담보를 추가로 제공하라는 것이고, ‘현금성자산 보유비율 규제’는 RP잔액의 일정 비율에 대해 증거금을 현금으로 보유하라는 내용이다.

그동안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들은 투자금을 모아 국공채, 우량등급 회사 채 및 기업어음(CP)을 매수하고, 이를 담보로 RP시장에서 최대 400%의 자금을 빌려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레버리지 전략)으로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금융위가 이런 규제를 가하는 이유는 현재 담보로 쓰이는 RP의 90%가 그 다음을 상환해야 하는 익일물인 탓에 시장에 단기 충격이 발생해 RP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금융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금융위 규제에 따르면 RP 거래는 크게 위축되게 된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RP 시장을 선호했던 이유는 조달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나 수익률이 1%가량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헤지펀드를 운용준인 증권사는 교보증권 리딩투자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이다. 이 중 교보증권은 특히 채권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강세. 이번 규제에 속이 타는 이유다. 채권형 헤지펀드는 수익률이 안정적(1%대)이라 규제를 받게 되면 수익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교보증권은 그동안 채권형 헤지펀드에  쏠려있던 인하우스 헤지펀드 라인업을 다양화 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올 초 기준 교보증권의 펀드 운용액(3조5836) 중 채권형 펀드에 속하는 금액은 90%를 넘는다.

지난달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번달 말 출시를 목표로 공모주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강화된 채권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공모주펀드를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공모주펀드는 보통 펀드의 채권 비중을 80~90% 정도로 높게 가져가며 자산의 일부를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공모주펀드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채권운영이 중요하다.

또한 교보증권은 올해 주식형 펀드 라인업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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