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카카오, 넥슨 인수戰에 뛰어든다…문제는 ‘자금력’
카카오, 넥슨 인수戰에 뛰어든다…문제는 ‘자금력’
  • 신정수 기자
  • 승인 2019.01.30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자산 1조5천억, 인수 대금은 10조 ‘상회’…매물가에 비해 현금 동원력 턱없이 모자라
▲ 29일 카카오가 넥센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2019년 새해 시작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를 술렁이게 했던 넥슨 인수전에 카카오가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에 카카오가 뛰어들기 위해서는 ‘자금력’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29일 카카오가 넥센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에서 다각도로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다. 법무법인 세종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넥슨 인수전은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 김 대표의 개인회사 와이즈키즈의 지분을 매물로 내놓으며 시작됐다. 

이에 세계적인 중국의 게임업체 텐센트를 비롯한 글로벌 사모펀드, 미국에 디즈니·일렉트로닉아츠(EA)와 전략적투자자(SI) 연합 등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치열한 인수전에 필수요소인 카카오의 현금 동원력은 넥슨 매물가에 비해 턱없이 모자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넥슨의 인수 대금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NXC가 별도로 보유한 스토케(유모차 브랜드), 비트스탬프(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등의 계열사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전체 매각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카카오의 총 자산은 7조7108억원 수준으로 1년 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1조5008억원 상당으로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국내 최대 규모의 M&A(인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넥슨 인수전은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 김 대표의 개인회사 와이즈키즈의 지분을 매물로 내놓으며 시작됐다.

투자은행 업계에선 국내업계의 인수자금 마련이 어려운 만큼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인수금융단이 꾸려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많은 금융사가 카카오의 인수 대금을 지원할 여력이 되기 때문에 카카오와 국내 금융사 컨소시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카카오를 제외한 넥슨 인수에 뛰어든 기업은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와 글로벌 사모펀드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가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텐센트는 1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IT 기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 매각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