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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낸드메모리 가격하락 직격탄…4Q 어닝쇼크
SK하이닉스, D램·낸드메모리 가격하락 직격탄…4Q 어닝쇼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01.2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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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8조 영업이익 2년 연속 사상최대 신기록 세워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분기~3분기의 호실적에 힘입어 연 매출액 40조원과 영업이익 20조원대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로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24일 SK하이닉스는 2018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40조 4451억원으로 작년 대비 3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조 8438억원으로 51.9% 증가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15조 5400억원으로 46% 늘었다. 

SK하이닉스측은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어니쇼크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4조 4301억원으로 3분기보다 31.6% 감소한 4조 4301억원. 매출도 9조 938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 감소했다. 2018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45%로 3분기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4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을 꼽자면 3분기까지 호황을 이어갔지만 4분기에 들어서며 수요가 감소해 따른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의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전분기보다 2%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판매가격(ASP)도 11% 줄었다. 고객사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제품 출하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자연스럽게 하락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서버 고객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스마트폰의 판매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IT 전반의 수요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D램에 대해 당분간 서버용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 16Gb(기가비트) 기반 제품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로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멀티플 카메라 채용 등 고사양 모바일 제품 출시도 기기당 모바일 D램 탑재량 증가세에 따라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2018년 4분기 빗그로스가 전분기보다 10% 늘었지만 ASP는 21% 하락했다. 고용량을 탑재한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가 저조한 데다가 공급업체간 재고 축소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ASP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부터는 1세대 10나노(1x) D램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세대 10나노(1y) 제품 양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낸드는 72단 3D 제품을 기반으로 모바일과 SSD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96단 제품도 연내 양산도 추진 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50%올린 주당 1500원씩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5%로 배당금 총액은 1조260억원 규모다.

아울러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제71차 정기주주총회부터는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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