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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 톈진 스마트폰공장 철수···베트남·인도 생산기지 재편
삼성전자, 中 톈진 스마트폰공장 철수···베트남·인도 생산기지 재편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8.12.1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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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 톈진(天津) 스마트폰 생산법인(TSTC)을 폐쇄하고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사실상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를 하회하고 있는데다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증가해 더 이상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 공장 가동을 이달 말까지만 한다는 계획을 현지 2,000여명의 임직원들과 협력사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케이스와 카메라모듈, 회로기판 등을 생산하는 협력사의 생산시설도 잇따라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과 광둥성 후이저우 2곳에서 휴대폰 공장을 운영해왔다.

후이저우 공장은 중국 판매용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이번에 철수하는 톈진 공장은 지난 2001년부터 가동돼 주로 수출용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있다.

▲ 베트남과 인도 공장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 구축을 강화한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天津) 스마트폰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텐진공장은 2013년엔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19.7%에 달하는 점유율과 15조2,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년 뒤인 2015년엔 6조9,600억원으로 매출이 절반이 넘게 쪼그라들었고 2016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조3,800억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그해 4분기에는 주요 종속법인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판매부진은 계속돼 최근엔 1년에 100만대 미만까지 판매량이 추락했으며,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7%에 머물렀다.

톈진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는 베트남과 인도로 새롭게 재편되면서 스마트폰 생산 ‘탈(脫)중국’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은 베트남 법인인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전체 휴대폰 가운데 절반가량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닌·타이응웬 등에 있는 생산법인은 한해 3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곳에서 삼성전자가 고용한 인력만 10만명 이상이며, 올 상반기 매출은 23조6,700억원을 달성했다.

베트남 정부 입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가장 큰 투자자라 할 수 있다.

또, 올해 7월에는 인도 노이다에 1억2,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완공하면서 베트남과 인도 등 2곳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와 정책규제 등 기업 환경이 중국보다 훨씬 뛰어난 베트남이나 인도 등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톈진공장 철수는 베트남, 인도 등의 생산기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톄진공장 철수 후에도 후이저우 공장이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 대응에는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공략을 지속하기 위해 지난 10일 ‘인피니티 O(오)’ 디스플레이를 처음 장착한 갤럭시A8s를 중국 현지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는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면 상단 구석에 카메라 구멍을 작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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