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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제마진 회복 전망에 SK이노 등 국내정유업체 호전 기대
연말 정제마진 회복 전망에 SK이노 등 국내정유업체 호전 기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8.12.12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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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유업계가 손익분기점까지 하락한 정제마진이 연말경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정유 업체의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지난달 유럽산 휘발유가 역내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11월 4주 기준 배럴 당 약 4달러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정유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은 배럴 당 4.5달러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늦어도 12월 말 또는 내년 1월에는 아시아 정유사들이 가동률 조정에 돌입, 싱가폴 정제마진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에 접근할수록 휘발유 정제마진은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의 소형 정유사와 일본의 소규모 정유사에서 생산량 조정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근 정제마진 하락이 있었지만 조만간 중소 정유사가 가동률을 감축하며 회복세로 돌아서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정유 업체의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티팟(Teapot)으로 불리는 중국 소형 정유사들이 먼저 가동률 감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9~10월 63% 수준의 고율 가동을 유지했던 소형 정유사들은 11월 4주 59%까지 비정상적인 하향 조정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휘발유 마진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제품 생산 경쟁력이 열위인 소형 정유사들이 먼저 적자에 들어선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제품 공급이 감소해 역내 정제마진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월 이후 이어진 유가 하락(12월 누적: $60.15/bbl)으로 발생한 재고평가 손실도 지난 7일 OPEC 및 비OPEC국이 감산에 합의하면서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유가가 가져오는 외생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 기반의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통제 불가능한 유가 등락에 덜 영향 받기 위해 비정유 중심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발,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해 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제적 투자를 통해 국내 1위, 세계 6위의 PX 생산 능력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 화학 사업은 PX 스프레드가 톤 당 535달러까지 벌어지면서 업황 개선을 맞아 실적 효자로 발돋움했다.

또한, 톤 당 200~250달러 가량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져 있어 업계는 4분기에도 실적 선방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의 집중 투자, IMO2020 등 규제 시행이 가까워지면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도 확실해 졌다는 분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2020년이 IMO 2020 규제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에 초점이 맞춰진 시기라면, SK이노베이션은 그 이후의 추가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2020년 2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구축하면 2020년 하반기에 손익분기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부터는 배터리 사업 가치도 기업가치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만 유럽, 중국, 미국 등 3곳에 대한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4.7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오는 2022년까지 현재의 11배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1조원 가량 투자해 현재 건설 중인 탈황설비(VRDS)가 2020년 본격적으로 가동에 돌입하면 IMO 2020 시행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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